- 스페인·이탈리아 국채 금리 '불안' 지속
- 中 수입지표, 예상외 부진에 실망
- 베스트바이, CEO 사임 소식에 5% 이상 하락
[뉴욕=뉴스핌 박민선 특파원] 뉴욕 증시가 올해 들어 가장 큰 조정을 보이면서 슬럼프에 빠진 모습이다. 세계 경제 안정성에 대한 불안감이 시장을 휘감으면서 주요 지수들은 주요 지지선을 하회했고 5거래일 연속 하락세로 일관 중이다.
다우지수는 200포인트 이상 곤두박질치며 지난 2월 초 이후 가장 낮은 수준으로 되돌아갔고 나스닥지수도 3000선 방어에 실패했다. S&P500지수는 지난해 11월 이후 가장 긴 조정을 보이면서 기술적 지지선인 1370선을 지키지 못했다.
CBOE 변동성 지수는 20선을 상회하는 등 전반적으로 불안감이 팽배해있는 모습이다.
10일(현지시간) 다우지수는 1.65%, 213.66포인트 내린 1만 2715.93포인트를 기록했고 S&P500지수도 1.71%의 낙폭을 기록, 1358.59에 거래를 마쳤다. 나스닥지수는 1.83%, 55.86포인트 떨어진 2991.22에 거래를 마쳤다.
지난주부터 이어진 하락 흐름은 그동안 회복을 위해 지속적인 자극제를 투입해오던 연방준비은행의 의지에 대한 의문이 제기되면서부터 시작됐다.
여기에 유로존의 대출 비용이 꾸준히 상승하면서 우려감을 키웠으며 스페인과 이탈리아의 10년물 국채 금리가 급등하는 등 채권 시장에서 불길한 조짐이 이어진 것도 악재로 작용하고 있다.
이날 역시 스페인의 10년물 국채 금리는 6%선까지 치솟았고 이탈리아 10년물 국채도 5.7%선을 기록했다. 이에 유럽 증시도 크게 위축되며 유로퍼스트 300지수는 2.48% 급락, 10주래 최저치를 찍기도 했다.
스페인은 교육 및 의료 부분에서 지출을 삭감하는 100억 유로의 긴축안을 발표했지만 시장은 크게 신뢰하지 않는 분위기로 자리잡아가고 있다.
또 중국의 수입지표 부진도 악재로 떠올랐다.
이날 중국 해관총서는 3월 수출이 전년동기보다 8.9% 증가했다고 밝혀 시장 전망치인 7.2%를 상회했다고 발표했다. 하지만 수입은 9.0% 증가할 것이라던 예상에 크게 못 미치는 5.3%에 그쳐 내수 경기에 대한 우려를 샀다.
한편 미국의 2월 도매재고는 예상보다 큰 폭으로 증가했다.
미 상무부는 2월 도매재고가 전월보다 0.9% 증가한 4789억 달러를 기록해 시장 전문가들의 예상치인 0.5%를 상회했다.
1월 도매재고는 당초 발표된 0.4% 증가에서 0.6% 증가로 상향 조정됐다.
FBR이 대형은행들에 대한 목표주가를 상향 조정했지만 뱅크오브아메리카와 JP모간, 웰스파고 등 대다수가 2~3%대 낙폭을 연출했다.
또 국제유가가 101달러대까지 하락하면서 주요 정유업체인 셰브론과 엑손모빌 등도 1.5% 수준의 하락을보였고 베스트바이는 브라이언 던 최고경영자(CEO)의 사임 소식이 전해진 가운데 5.6% 내렸다.
견고한 흐름을 유지해온 애플은 이날 장중 처음으로 시가총액 6000만 달러를 돌파하며 탄탄한 흐름을 보였지만 차익매물이 출회되면서 0.7% 하락세로 거래를 마무리했다.
MFS 인베스트먼트 매니지먼트의 제임스 스완슨 수석 투자전략가는 "증시를 포함해 어디에서도 돌파구가 보이지 않는다"며 "투자자들은 보다 안심할 수 있는 무언가를 보고 싶어하지만 전체적인 문제에서 확실한 신호가 나타나지 않고 있다"고 설명했다.
퍼시픽 인베스트먼트 매니지먼트의 모하메드 엘 엘리안 수석 분석가도 "금요일의 고용지표를 통해 투자자들이 유럽 문제를 극복해 미국 스스로 지탱할 수 있다는 신뢰를 잃었다"며 "스페인 국채가 불안감을 보이면서 미국 투자자들의 레이더망에 유럽 문제가 다시 중점적으로 자리잡고 있다"고 말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