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뉴스핌 황숙혜 특파원] 엔화가 5일 연속 상승했다. 특히 달러화와 유로화에 대해 1% 이상 오르는 등 강한 랠리를 연출했다.
벤 버냉키 미 연방준비제도(Fed) 의장이 경제 회복과 관련, 저조한 평가를 내린 데다 일본은행(BOJ)이 추가 통화완화에 나서지 않으면서 엔화를 끌어올렸다.
반면 유로화는 약세를 나타냈다. 스페인을 중심으로 부채위기에 대한 경계감이 다시 부상한 데 따른 것으로 풀이된다. 시장 전문가들은 유로화가 당분간 약세 흐름을 지속할 것으로 내다봤다.
10일(현지시간) 뉴욕 외환시장에서 달러/엔은 80.67엔을 기록해 1.01% 하락했다. 달러/엔은 장 초반부터 꾸준히 하강 곡선을 그렸다.
엔화는 유로화에 대해서도 대폭 상승했다. 유로/엔은 1.21% 급락한 105.51엔에 거래됐다.
BOJ는 기준금리를 0.1%로 유지한 한편 65조엔 규모의 자산 매입 프로그램을 확대하지 않고 현 수준에서 유지하기로 했다.
소시에떼 제네랄의 칼 폴체스키 외환 디렉터는 “미국 국채 수익률이 하락하면서 일본과 수익률 격차를 좁혔다”며 “이 때문에 엔화가 강세로 반전한 것”이라고 설명했다.
유로화에 대해서는 약세 전망이 지배적이다. 스페인의 구제금융 가능성이 제기되는 등 부채위기가 다시 부상한 만큼 유로화가 하락 압력을 피하기 어렵다는 얘기다.
웰스 파고의 닉 베넨브로크 외환 전략가는 “올해 말까지 유로화는 달러화에 대해 5% 이상 추가 하락해 1.24달러까지 밀릴 것”이라고 말했다.
소시에떼 제네랄은 유로/달러가 지지선 1.2950달러 아래로 밀릴 경우 1.2590달러까지 하락할 것으로 내다봤다.
한편 이날 주요 상품 통화도 일제히 하락했다. 미국 경제가 완전한 회복과는 거리가 여전히 크게 벌어져 있다는 버냉키 의장의 발언이 악재로 작용했다. 여기에 글로벌 경제 성장에 대한 우려가 고개를 들면서 상품 통화를 끌어내렸다.
달러/멕시코 페소가 13.1625페소로 전날보다 1.48% 상승했고, 달러/남아공 랜드가 1.50% 급등한 7.9876랜드로 마감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