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융 한류(韓流)가 확대되고 있는 가운데 한국거래소가 그 중심에 섰다. 'IT 코리아'라는 명성에 걸맞는 시스템 수출은 물론 증시 설립을 통해 동북아 최고의 자본시장을 세우겠다는 청사진을 그리고 있는 것이다. 온라인 종합경제미디어인 뉴스핌(www.newspim.com)은 창간 9주년을 맞아 한국거래소가 추진하는 해외 사업의 발자국을 따라가봤다. <편집자주>
[뉴스핌=이에라 기자] 한국거래소(이사장 김봉수)가 '한국형 증권시장'을 해외에 보급하기 위해 꾸준한 노력을 기울이고 있다.
증권시장의 핵심인프라인 IT시스템 수출은 물론 증권시장이 없는 신흥국에 적극적으로 증시를 설립하며 해외시장 개척을 위해 박차를 가하고 있다. 증시한류의 전도사인 셈이다.
◆ 동북아 최고의 자본시장을 구축하라
거래소는 동북아 최고의 자본시장을 세우겠다는 목표로 KRX 국제화를 추진하고 있다.
한국형 증시인프라를 해외에 수출하면서 아시아 내 영향력을 확대하는 것은 물론 우리 증권업의 해외진출 기반을 마련하겠다는 포부로 적극적인 자세를 보이고 있는 것.
아울러 최근 글로벌 증시의 경쟁이 심화되며 주요 증시간 인수합병(M&A)이 잇달아 추진되고 있는 점도 해외사업 가속화를 앞당긴 것으로 풀이된다.
이 같은 해외사업을 통해 수입을 확보할 뿐만 아니라 동북아금융 허브로 도약할 수 있는 발판을 마련해 한국 자본시장의 미래를 준비하겠다는 계획이다.
김봉수 거래소 이사장은 올해 초 금융영토 확장을 위해 한국형 증권시장 모델과 해외 수출사 업을 더욱 확대·발전시키겠다는 의지를 드러낸 바 있다. 김 이사장은 "증권시장 전산시스템의 해외 수출사업 대상국가를 지속적으로 확대해 갈 것"이라고 설명했다.

◆ IT시스템 수출, 양대산맥 넘어선다
한국을 포함한 스페인, 터키, 태국 등 일부 거래소는 IT 시스템을 자체 개발하고 있긴 하나 세계 증시 IT시스템은 NYSE-Euronext, Nasdaq-OMX 2대 메이저가 잡고 있는 상황이다.
거래소는 증시의 핵심 인프라인 IT시스템을 수출함으로써 수출 시장의 다변화를 통해 '아시아 의 금융중심지'로 발돋움하겠다는 목표다.
특히 IT시스템은 설치 후에 지속적인 유지보수 수요가 발생함에 따라 이를 통한 효과적인 관리로 단순한 협력관계에 만족하는 것이 아닌 전략적 파트너쉽으로 발전할 수 있다. 또한 신흥시장 지원을 통한 장래 IT인프라 수출 시장을 육성시킬 수 있고 향후 배당 수익 또는 지분 매각 차익을 통한 자본이득도 가능할 것으로 보인다.
지난 2006년 5월 말레이시아거래소의 채권매매 및 감리시스템 개발 국제입찰에 참여해 수주했다. 개발에 성공한 뒤 말레아시아의 요청으로 2008년 4월에는 2차 프로젝트를 수주하기도 했다.
이어 수출 시장을 다변화하기 위한 노력의 일환으로 베트남, 필리핀, 중앙아시아 등으로 발을 넓혀나가고 있다. 베트남 증시 차세대시스템 프로젝트는 현재 세부협상을 진행중이며 필리핀거래소의 시장감시 시스템은 지난 3월 말 가동이 시작, 현재 안정화 기간을 갖고 있으며 오는 5월 가동식을 앞두고 있다.
아울러 아제르바이잔, 태국, 페루, 카자흐스탄, 파나마 등 다양한 지역에 거래소의 IT 인프라를 전파하기 위한 노력을 펼치고 있다.
거래소 관계자는 "IT시스템을 수출하는 것은 한국형 증시를 보급한다는 것에 큰 의미가 있다" 며 "단순히 소프트웨어만 나가는 것이 아니라 관련 제도, 노하우 등을 같이 수출함으로써 영향력을 키울 수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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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핌 Newspim] 이에라 기자 (ERA@newspim.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