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뉴스핌 황숙혜 특파원] 중국의 경제성장과 관련한 우려가 번지면서 미국 달러화가 상승 탄력을 받았다.
세계 최대 광산업체 BHP 빌리턴이 중국 철강 생산이 둔화되고 있다고 밝힌 데 따라 성장 위축에 대한 우려가 증폭됐다.
유로화가 약세 흐름을 탔고, 이밖에 뉴질랜드와 호주 달러화를 포함한 상품 통화가 동반 하락했다.
20일(현지시간) 뉴욕 외환시장에서 유로/달러는 0.13% 하락한 1.3221달러를 나타냈다. 초반 환율은 1.3172달러까지 하락했으나 낙폭을 다소 좁혔다.
엔화는 달러화와 유로화에 대해 내림세를 나타냈다. 달러/엔은 0.46% 오른 83.73엔을 기록했다. 유로/엔 역시 110.70엔으로 0.32% 상승했다. 달러인덱스는 0.18포인트 오른 79.64를 나타냈다.
대표적인 상품 통화인 호주 달러화와 뉴질랜드 달러화가 큰 폭으로 하락했다. 호주달러/달러가 1.0481달러로 1.21% 급락했고, 달러/뉴질랜드달러는 1.12% 오른 1.2240뉴질랜드달러에 거래됐다.
이날 미국 달러화 상승과 상품 통화의 가파른 하락은 중국의 성장 둔화 우려에 따른 것으로 풀이된다.
미즈호 파이낸셜 그룹의 파비안 엘리어슨 외환 영업 헤드는 “중국의 성장 둔화는 상품 통화에 직접적인 영향을 미친다”며 “지난주 관련 통화가 강세 흐름을 탄 데 대한 반락도 이날 호주와 뉴질랜드 달러화 하락과 무관하지 않다”고 전했다.
커먼웰스 뱅크의 팀 켈러 외환전략가는 “BHP 빌리턴의 중국 경기 둔화 발언으로 인해 상품 관련 통화가 약세를 보인 반면 달러화와 엔화가 상승했다”고 설명했다.
GFT의 캐티 리엔 외환 리서치 전략가는 “글로벌 경제가 금융위기를 맞을 때마다 중국이 아시아와 나머지 지역의 경제에 버팀목으로 역할했다”며 “미국이 성장을 회복하고 있지만 중국의 성장 둔화를 완전하게 상쇄할 수 있을 것으로 보기는 어렵다”고 지적했다.
다만, 이날 발표된 2월 신규 주택 착공 건수가 1.1% 감소해 전문가 예상치를 밑돌면서 달러화 상승폭이 다소 축소됐다.
한편 이날 장 후반 유로화가 낙폭을 축소한 것은 기술적 측면이 강한 것으로 풀이된다. 유로에 대한 숏포지션이 상당 규모로 누적된 가운데 일부 트레이더들이 숏커버링에 나섰다는 얘기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