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뉴스핌 박민선 특파원] 미국의 추가양적완화(QE3) 시행 여부를 둘러싼 연방준비제도(Fed) 내에서는 여전히 이견이 엇갈리고 있는 양상이다.
미국 경기의 회복 흐름에 대한 판단 및 유동성 공급 필요성에 대한 주장이 상반되게 나타나면서 양적완화 실시 여부에 대한 의견 역시 하나로 통일되지 못하고 있는 분위기다.
19일(현지시간) 달라스 연방준비은행의 리처드 피셔 총재는 런던에서 열린 한 비지니스 이벤트에 참석해 "미국 금융 시스템에 유동성은 충분한 상태로 더 이상의 조치는 필요하지 않다"는 입장을 밝혔다.
그는 최근 연준의 자산 매입 등에 대해서도 비판적인 입장을 취해오는 등 연준 내 대표적인 '매파' 중 하나로 꼽힌다.
그는 "현재 미 금융시스템 '탱크'는 가득 채워진 상태"라며 "많은 유동성이 존재하는 만큼 향후 추가적인 유동성 공급은 필요하지 않다"고 강조했다.
특히 일각에서 제기됐던 인플레이션 유발 억제식 양적완화 시행 가능성과 관련해서는 "들어보지 못했다"고 단언하는 등 단호한 입장을 내비쳤다.
반면 같은 날 뉴욕 연방준비은행의 윌리엄 더들리 총재는 미국 연방준비제도(FED)가 제 3차 양적완화를 실시할지 여부에 대해 아직 결정하지 않았다고 말해 시행 가능성을 열어뒀다.
추가 양적완화와 관련된 결정은 향후 경제 상황에 달렸으며, 비용과 편익을 고려해 내려질 것이라는 설명이다.
이날 뉴욕 멜빌 강연에서 더들리 총재는 "미국 경제의 회복세가 강화되고 있다"면서도 "이 같은 회복세가 조만간 모멘텀을 잃을지도 모른다"고 말해 아직까지 안심하기 이르다는 견해를 내놓았다.
최근 경제지표가 개선 흐름을 보이고 있지만 가솔린 가격의 상승세와 재정지출 감축, 주택경기의 부진한 흐름이 이어지면서 아직까지 리스크를 완전히 넘어서지 못했다는 것이 그의 진단이다.
그는 "미국 경제가 전체 남은 추가 생산력을 충분히 소모할 만큼 회복세가 강하지 않다"고 강조함으로써 필요에 따라 추가적인 조치가 이뤄져야 한다는 점을 언급했다.
이처럼 경제 상황에 대한 판단에서 이견이 좁혀지지 않으면서 연준 내에서 추가양적완화를 둘러싼 대립은 당분간 지속될 것이라는 전망이다.
한편 연준은 지난 2008년 이래 기준금리를 '제로' 수준으로 유지해왔으며 경제 회복을 위해 2조 3000억 달러 규모의 장기채 매입을 실시해왔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