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뉴스핌 황숙혜 특파원] 영국 정부가 100년 만기 국채를 발행할 움직임을 보이는 가운데 시장은 싸늘한 반응을 보이고 있다.
글로벌 저금리 기조와 유동성 홍수를 이용해 필요한 자금을 낮은 비용으로 조달한다는 계획이지만 투자자를 찾기 힘들 것이라는 주장이다.
14일(현지시간) 주요 외신에 따르면 영국 최대 연기금을 포함한 장기 국채 기관 투자자들은 정부의 100년물 국채 발행 계획에 대해 쓴소리를 쏟아냈다.
운용 자산이 8000억파운드의 연기금 업계를 대표하는 영국 연기금펀드협회(NAPF)는 회원사 대부분 초장기 국채를 매입하지 않을 것이라고 잘라 말했다.
이는 연기금 펀드가 편입하는 통상 편입하는 30~50년물 채권에 비해 만기가 지나치게 길 뿐 아니라 적정 수익률을 장담하기도 어렵다는 지적이다.
메릴린치의 존 라이스 채권 전략가 역시 “100년 만기 국채는 이자만 지급할 뿐 원금은 상환하지 않는 영구채(perpetual bond)라고 봐야 한다”며 발행자에게 유리한 반면 매입자 입장에서 투자 떨어진다는 의견을 내놓았다.
영국이 초장기 국채 발행을 검토하는 것은 재정 상황이 그만큼 다급하다는 사실을 드러내는 단면이라는 지적도 나왔다.
영국은 공공부채가 1조파운드에 이르지만 국채는 안전자산으로 꼽히며 독일 국채와 흡사한 수익률에 거래되고 있다.
국채 금리가 1%포인트 오를 때 2017년까지 추가로 발생하는 누적 세금 부담이 200억파운드에 이른다는 것이 영국 정부의 분석이다.
소시에떼 제네랄은 지난해 말 영국이 공공 부채 문제를 풀어내기 위해서는 2000억파운드 규모의 100년 만기 국채를 발행해야 할 것이라고 언급한 바 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