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핌=우동환 기자] 주요 산유국들이 최근 치솟고 있는 유가에 대해 더이상 표정이 밝지 않아 보인다. 이들은 고유가로 인해 세계 경제의 회복세가 위협을 받을 수 있다는 점에 대해 우려의 시선을 보내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12일(현지시각) 월스트리트저널은 쿠웨이트에서 열리는 에너지 정상회의를 앞두고 주요 석유수출국기구(OPEC) 사절이 최근 국제유가에 대해 우려를 표명하고 있다고 전했다.
앙골라의 호세 보텔로 바스콘셀로스 석유장관은 "지나치게 높은 유가 수준은 수출국이나 소비국 모두에게 좋지 않다"고 말했다.
유가의 오름세는 일견 산유국들에 호재로 보이지만, 일부 산유국들은 지나치게 높은 유가로 원유 수요가 타격을 받을 수 있으며 이 때문에 다시 원유 가격 하락 압력으로 이어질 것이라는 관측에 주목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이에 쿠웨이트의 하니 후세인 석유장관 역시 자국 언론과의 인터뷰를 통해 중기적으로는 유가의 오름세가 산유국들에 피해를 줄 수 있다고 지적했다.
OPEC 대표들의 이 같은 발언들은 지난달 OPEC 회동 성명서에서 "현 유가 수준이 글로벌 경제에 적당하다"고 언급한 것과는 차이가 있어 관심을 끌고 있다.
최근 뉴욕상업거래소에서 거래되는 원유 선물 가격은 올해 들어 약 7.6% 상승한 것으로 집계되고 있다.
이란의 핵무기 개발의혹으로 중동 지역 정세가 불안해지면서 유가의 오름세를 부추기고 있다는 분석이다.
최근 사우디아라비아의 한 고위 관료 역시 최근 유가는 시장의 펀더멘털을 반영한 것이 아니라는 점에서 조금 걱정이 된다고 언급한 것으로 알려졌다.
실제로 최근 미국의 원유 소비가 점차 줄어들어 지난 2009년 7월 이후 최저 수준을 기록했다.
당분간 서방 국가들의 원유 소비 감소는 중국의 수요로 상쇄되고 있지만, 아시아 국가들이 지난 1월부터 재고를 축적하고 있다는 점에서 향후 유가가 더 오를 경우 원유의 수입량을 줄일 것이라는 전망도 나오고 있다.
한편, 이와 관련해 사우디아라비아의 한 관료는 전날 이란의 봉쇄에 따라 수급을 조절하는 것에 대해 준비하고 있지만 실행에 옮기는 데는 주저하고 있다고 언급했다.
이 관료는 "우리는 이란산 원유를 대체하기를 원하지 않고 있다"며 "다만 시장이 필요할 때 수급을 조절할 것"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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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핌 Newspim] 우동환 기자 (redwax@newspim.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