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LW거래대금...4Q 이후 하향추세 지속
-업계 "LP 호가제출 제한, 초가삼간 다 태울 수 있어"
[뉴스핌=정지서 기자] 금융당국이 주가워런트증권(ELW) 시장에 대한 3차 규제안을 시행한 첫날 ELW 거래대금이 예상보다 크게 줄어 업계의 우려를 자아내고 있다.
13일 증권업계에 따르면 전날 ELW 거래대금은 399억7600만원으로 1년래 최저치를 기록했다. 이는 하루 전날 기록한 5228억7200만원에 비해 87%나 급감한 수준이다. 지난해 1월 하루에만 2조3000억원 수준으로 거래되던 것에 비하면 2%도 채 안되는 규모다.
이날 거래 종목수도 1873종목에 불과했다. 이는 그간 300종목 안팎으로 거래되던 종목수 절반 규모로 그나마 거래된 종목 가격들은 100원 이하가 대다수였다.

지난해 4분기 이후 ELW 거래규모는 꾸준히 하향곡선을 그려왔다. ELW와 관련한 검찰의 압수수색과 당국의 1,2차 규제방안이 발표될 때마다 거래대금은 향후 시장 위축을 염려한 수요 증가로 일시적 상승세를 보이긴했지만 전반적인 추세는 거래대금 급감으로 이어졌다는 게 업계의 중론이다.
A증권사 관계자는 "당국의 3단계 규제안이 발표되고 시장 위축은 불보듯 뻔한 일이었다"며 "아직 ELW 사업을 이어가고 있는 증권사조차 시장이 그나마 유지되는 한 낼 수 있는 이익을 내기위해 남아있는 셈"이라고 언급했다.
앞서 금융당국은 지난 2010년 11월 개인투자자들의 교육 이수를 의무화하는 1차 건전화 방안을 선보였다. 이후 지난해 6월 기본예탁금 제도를 도입해 일반투자자의 진입장벽을 높이는 2차 건전화 방안을 시행했다. 하지만 이같은 규제안에도 시장의 투기세력에 대한 우려가 커지자 호가를 제한하는 3차 방안을 발표했다.
거래대금 급감으로 이어진 ELW 3차 건전화방안은 '유동성공급자(LP) 호가제출 제한'이 골자다. LP가 제출하는 호가를 매수호가와 매도호가 간 차이가 15%를 초과할 때만 8∼15% 수준으로만 제시할 수 있게 한 것. 이에따라 가격이 촘촘하게 형성되지 못하면서 투자자들이 수익을 내기 어려운 구조가 만들어진 셈이다.
B증권사 관계자는 "전문 트레이더가 아닌 개인투자자의 경우 호가제출 제한제도 아래서는 손실이 날 가능성이 커 거래 자체가 힘들게 됐다"며 "투기세력을 우려한 당국이 스캘퍼 조차 '먹을 것' 없는 장을 만들어 빈대 잡으려고 초가삼간 태우는 꼴이 되버렸다"고 꼬집었다.
특히 규제 시행 첫날 400억원도 안되는 수준으로 급감한 거래규모에 업계의 한숨은 더욱 커지고 있다. 자칫하다간 ELW 상품은 물론 파생상품 시장 전체가 위축될 수 있다는 우려에서다.
C증권사 관계자는 "ELW와 같은 파생상품들은 다양한 자산에 손쉽게 투자할 수 있는 상품으로 헤지펀드를 비롯한 최신 금융상품에 없어서는 안될 재료"라며 "ELW와 관련된 일부 오용 사례가 시장 전체를 왜곡하는 일은 없어야 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와 관련해 한국거래소 관계자는 "시행 첫날인 만큼 향후 거래 추이를 좀 더 살펴봐야 한다"며 "3차 규제에 대한 평가를 언급하기엔 아직 이른 시점"이라고 언급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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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핌 Newspim] 정지서 기자 (jagi@newspim.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