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핌=김민정 기자] 이자율스왑(IRS) 시장에서 스왑시장의 ‘큰 손’ 골드만삭스가 최근 장기금리 상승을 염두에 둔 '커브 스티프닝' 베팅에 나섰다.
지난해 금리 인하를 기대하고 단기 금리를 누르는 스티프닝에 베팅하던 골드만삭스는 최근 금리 인하 기대감이 사라지면서 장기 IRS 금리 상승 전망에 따른 스티프닝 베팅에 나선 것으로 보인다.
9일 스왑시장에 따르면 최근 골드만삭스는 IRS커브 스티프닝 베팅을 한 것으로 알려졌다. 기준금리 인하 기대감이 사라지면서 금리가 장기물을 중심으로 상승할 것이라고 판단한 것으로 시장은 보고 있다.
지난해 말 기준금리가 2012년중 인하될 것이라는 기대가 형성되면서 IRS커브는 급격히 스티프닝 됐다. 골드만삭스는 한은이 기준금리를 올해 상반기 중 50bp 인하할 것으로 예상하는 리포트를 내 놓으며 IRS 2년과 5년 스프레드가 30bp까지 벌어질 것으로 전망했다.
이에 따라, 골드만삭스는 ‘2/5년 비드’, ‘1/2년 오퍼’ 및 ‘2년 아웃라잇 오퍼’의 세 가지 전략으로 2년물 금리를 누르며 커브를 세워 IRS 2/5년 스프레드를 10bp까지 벌리기도 했다.
하지만 올해 초에는 IRS커브가 과도하게 스티프닝 되자 이에 대한 되돌림으로 IRS커브 플래트닝이 진행됐다.
수익률곡선이 눕자 최근 골드만삭스가 다시 커브 스팁 베팅에 나섰다. 기준금리 인하 기대감이 사라지면서 금리가 차츰 올라갈 것이라고 판단한 것으로 보인다. 실제로 골드만삭스는 최근 리포트에서 “한은이 올해 내내 기준금리를 동결하고 내년 초에 인상할 것”이라며 기존의 기준금리 인하 전망을 철회했다.
골드만삭스가 베어스팁 베팅에 나서고 5년물에 비드가 집중되면서 지난 5일 IRS 5년물 금리는 3.59%로 지난해 8월8일 이후 최고치를 기록하기도 했다.
다만, 지난해 말 ‘골드만삭스 혼자 커브를 세운’ 상황과는 다르다. 작년 말에는 ‘연말 효과’로 시장에 참가자들이 적었지만, 지금은 오퍼로 대응하는 참가자들이 많다. 그래서 골드만 혼자 커브를 세우기에는 역부족이다.
시장에서도 최근 커브 스티프닝에도 골드만삭스의 베팅이 크게 작용했다는 이야기가 들린다.
한 시중은행의 스왑 딜러는 “골드만삭스가 계속 커브를 세웠다”며 “헤지펀드 물량 같은 것을 받았을 것으로 본다”고 했다.
그는 “주식이 오르고 원/달러 환율이 하락하는 등 위험자산 선호 쪽으로 보는 것 같다”며 “결국 시장금리가 올라갈 것으로 보고 베팅하는 것 같다”고 덧붙였다.
한 외국계은행의 스왑 딜러는 “최근 그다지 스티프닝 됐다고 보이진 않는다”면서도 “골드만삭스가 예전에 인하 전망하면서 스팁 베팅을 했다가 스탑했었는데, 현재 커브가 너무 플랫하기 때문에 금리가 오를 일이 생기면 뒤쪽이 오르지 않겠냐는 아이디어로 보인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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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핌 Newspim] 김민정 기자 (thesajah@newspim.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