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핌=이동훈 기자] 국내 최대 해파리 서식처인 경기 시화호에 친환경적인 수중 고속분사 방식으로 해파리를 박멸하는 작전이 개시된다.
29일 국토해양부는 시화호 송전탑 해중(海中)기둥에 부착되어 있는 해파리 폴립(유충)을 고속분사기(water jet)로 탈락시켜 폴립의 사망을 유도하는 '시화호 보름달물해파리 박멸작전'을 본격적으로 시행한다고 밝혔다.
폴립은 무성생식을 통해 성체로 성장해 해안가로 이동, 대량발생의 원인이 되는 해파리 부착유생을 말한다. (폴립→스토로빌레이션→부유유생(에피라)→성체(메두사))
그동안의 실험실 연구와 적용시험 결과 고속분사(water jet) 방식은 가장 친환경적이고, 해파리 폴립을 근원적으로 제거할 수 있는 처방으로 연구·검증됐으며, 폴립이 해중 고속분사로 탈락돼 떨어지면, 송전탑 저층이 펄로 돼 있어 재부착이 불가해 더 이상 먹이활동 및 무성생식이 불가한 상태에서 서서히 사망한다고 알려져 있다.
이처럼 고속분사 방식은 폴립제거에 탁월한 효과와 친환경적이고, 경제적이며 민원발생소지가 없는 획기적인 방법으로 판단돼 오는 4월초부터 구제작업을 실시할 예정이다.
2011년 3월 시화호의 해파리 폴립을 조사한 결과 33.9억 개체로 파악됐으며, 이들은 매년 봄(해수온도 10~18℃) 부유유생인 에피라로 변해 시화호 외측으로 유출된 후 성체로 성장하면서 해류를 따라 이동하는 것으로 추정되고 있다.
해파리 성체는 수산업, 해수욕장, 발전소 등에 피해를 끼치고 있고, 성체제거에는 많은 비용과 시간이 소요되므로 폴립을 제거하는 것이 해파리 구제에 가장 효과적인 방안으로 꼽힌다.
이 같은 '시화호 보름달 물해파리 박멸작전'은 시화호 주변 시민·환경단체, 지자체, 한국수자원공사 등으로 구성한 시화지구 지속가능발전협의회(수질・생태소위원회)에서 장기간에 걸친 논의 결과, 시화호종합관리계획 수질개선 로드맵에 반영시켜 추진하게 됐다고 국토부는 설명했다.
해파리 폴립을 제거하는 고속분사방식 적용은 수중분사의 세기와 범위를 조절해 기간산업시설인 송전탑은 물론 해파리 폴립을 제외한 다른 생물의 피해를 최소화하는 방안을 추진할 예정이며, 올해 우선적으로 해파리 폴립이 가장 많은 10기의 송전탑(전체 52기)을 대상으로 시행할 경우, 시화호 폴립은 송전탑 전체의 49.5%(26.4억→13.3억), 시화호 전체의 38.5%의 구제 효과가 있는 것으로 산정됐다.
국토해양부는 이번 박멸작전 성과를 토대로 2013년에는 시화호 전체에 대한 완전박멸을 추진할 계획이며 아울러 시화호 해파리 구제 결과를 토대로 전국에 확대할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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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핌 Newspim] 이동훈 기자 (donglee@newspi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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