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핌=문형민 기자] 한국 주식을 거침없이 사들이는 외국인이 바뀌었다는 분석이 제기됐다. 지난달에는 단기 차익을 추구하는 자금이 주였으나 이달들어 장기성 자금이 유입되고 있다는 것.
전문가들은 외국인의 매수 규모는 다소 줄겠지만 상당기간 지속될 것이라고 보고있다.
23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외국인은 올들어 전날까지 총 9조 9388억원 어치를 순매수, 10조원 돌파를 눈앞에 두고있다. 이는 지난해 3~4월 10.5조원 어치 순매수한 것에 이어 사상 2번째로 많은 규모다.
금융감독원과 현대증권에 따르면 지난달 외국인이 순매수한 6.3조원 중 유럽계 자금 및 조세회피지역 자금이 53%를 차지했다. 북미지역 자금은 31%에 그쳤다.
그렇지만 같은 기간 글로벌이머징마켓(GEM) 펀드로 유입된 자금의 71%는 미국계 자금이었다. 이는 국내 유입된 유럽계 및 조세회피지역 자금이 헤지펀드성 자금일 것으로 추측되는 대목이다.
또 글로벌 펀드로 유입된 신규자금이 회전율이 높은 ETF로 집중되고, 차익 및 비차익 프로그램 매수 형태로 주식을 사들인 것도 이 같은 추측을 뒷받침한다.

헤지펀드 자금은 통상 단기적인 수익을 추구하는 성향을 나타냈다. 일정한 성과를 거두면 곧 빠져나갈 수 있다는 것.
오성진 현대증권 리서치센터장은 "지난달에 유입된 외국인 순매수는 이미 10% 가량의 수익이 났다"며 "다음달 선물옵션 만기일이나 1분기 실적 윤곽이 드러나는 4월 중 이익을 실현할 수 있다"고 내다봤다.
이달들어 외국인의 매수가 이어지고 있지만 전체적인 규모는 전월대비 줄었다. 또 차익, 비차익 프로그램 매수 유입액도 눈에 띄게 줄었다.
이에 지난달에 유입된 외국인 자금과 이달들어 매수하는 자금의 성격이 다르다는 추론이 나온다.
최근 글로벌펀드 자금동향에 따르면 북미지역에서 뮤추얼펀드로 자금이 순유입되고 있다.이달 15일까지 글로벌 펀드로 7주 연속 순유입이 지속되고 있다. 연초 이후 누적 순유입액은 170억달러로 7주만에 지난 한해 순유출액 332억달러의 절반을 만회하는 양상이다.
오재열 IBK투자증권 투자전략팀장은 "작년 5월 이후 북미지역 뮤추얼펀드에서 1900억달러가 순유출되다 근래들어 유입되고 있다"며 "미국경기회복과 가격메리트를 감안한다면 유출됐던 자금의 유입이 지속될 가능성이 높다"고 설명했다.
현대증권 오 센터장은 "프로그램 매수가 아닌 직접투자를 하는 외국인 매수가 유입되고 있다"며 "외국인 매수 규모는 다소 줄겠지만 매수 기조는 지속될 것"이라고 예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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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핌 Newspim] 문형민 기자 (hyung13@newspim.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