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핌=정지서 기자] 최근 외국인이 국내 증시에서 10조원 가까운 순매수를 이어간 가운데 반도체를 앞세운 전기전자(IT) 관련주에 사자세가 집중된 것으로 나타났다.
일본 엘피다 업체 파산에 따른 반사이익 등 업황 회복에 힘입어 국내 반도체 시장에 대한 기대감이 관련 종목 매수세로 이어졌다는 분석이다.
삼성전자는 연초이후(1/2 ~ 2/22일) 외국인이 1조3253억7000만원어치 사들이며 순매수 종목 1위에 올랐다. 하이닉스가 7336억1200만원, LG화학이 7035억3900만원으로 각각 2,3위를 기록했다. 그밖에 삼성전기, OCI, LG디스플레이, 삼성SDI 등도 20억 안팎의 매수세가 이어지며 상위권에 이름을 올렸다.
외국인의 '반도체株 사랑'은 코스닥 시장에서 더욱 확연히 드러난다. 서울반도체, 실리콘웍스, AP시스템, 사파이어테크놀로지, 심텍 등 코스닥 순매수 상위 20개 종목 중 15개 종목이 반도체 관련주다.

◆역시 삼성전자, 업황호재에 LCD 분사까지
무엇보다 외국인의 러브콜이 집중된 종목은 단연 삼성전자다. 연초이후 삼성전자 주가가 12%나 급등하며 120만원 선 안착을 시도할 수 있었던 것도 외국인의 힘이 컸다는 분석이다.
삼성전자에 대한 매수세는 여타 순매수 상위 종목의 두배 넘는 규모다. 삼성전자에 대한 외국인들의 신뢰를 알 수 있는 대목이다.
삼성전자가 지난해 글로벌 재정위기 속에서도 외형적 성장 및 내형적 성장을 이어간데다 반도체 시장 회복세, 그리고 최근 LCD 분사 결정까지 호재가 겹치면서 당분간 이들에 대한 매수세는 더욱 지속될 전망이다.
김장열 미래에셋증권 연구원은 "견줄 수 없는 경쟁력으로 메모리 반도체 부문의 영업이익은 12년 상반기는 11 년 하반기 대비 23% 증가할 전망"이라며 "상반기
메모리/스마트폰 경쟁력 지속 확인과 하반기 매크로 개선에 따른 주가 상승 모멘텀이 작용할 것"이라고 언급했다.
◆外人, 국내 반도체 업체에 '무한신뢰'
시장 전문가들은 우리나라가 세계 최대 반도체 장비 시장으로 부상하며 반도체 관련 기업에 대한 신뢰까지 급상승하고 있다고 입을 모은다.
글로벌 기업인 삼성전자와 하이닉스를 비롯해 중소형 IT 부품주에 외국인들의 사자세가 몰리고 있는 것도 이 때문이란 평가다.
한 자문사 대표는 "연말 랠리에서부터 삼성전자를 중심으로 유입되던 외국인 유동성이 지금은 관련 부품주들로 확산되는 양상"이라며 "코스닥 시장에서 서울반도체나 실리콘웍스가 연초이후 300억원 안팎의 외국인 자금을 끌어모을 수 있었던 것도 그 때문"이라고 언급했다.
실제로 테라세미콘과 루멘스, 아이씨디 등 벤처기업들에 이어지는 외국인 매수세는 고무적이란 분석이다.
그는 "반도체 시장이 스마트폰과 태블릿 및 SSD를 중심으로 빠르게 성장하면서 국내 중소 기업들에게 기회가 주어지고 있다"며 "지난해 D램 가격 하락으로 부진을 면치 못했던 중소업체들이 수급조건이 개선됨에 따라 실적 개선에 성공할 것으로 전망돼 이들을 향한 외국인 매수세를 주목해야 할 것"이라고 내다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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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핌 Newspim] 정지서 기자 (jagi@newspim.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