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핌=이연춘 기자] 증권사들이 '베이비 부머' 세대를 겨냥한 자산관리 시장 잡기에 분주한 모습이다.
베이비붐세대(1955∼1963년생)의 정년이 본격화하면 기업이나 공직사회에서 퇴직하는 인구가 연 80만명으로 급증할 것으로 예상하기 때문이다. 지난해 여자가 88세, 남자는 84세로 평균 수명이 차츰 증가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런 추세라면 오는 2020년 평균 수명이 90세가 될 것이라는 보인다.
이에 증권사마다 '은퇴'라는 이슈에 대해 젊은 세대부터 노년층까지 세대별로 다양한 솔루션을 앞다퉈 제시하고 있다. 퇴직연금 시장 진출과 월지급식 상품들의 잇따른 출시, 최근에는 은퇴 관련 연구소 설립 등 모두 이 시장을 겨냥한 증권사들의 전략이다.
올해 주요 증권사들이 퇴직 후 자산을 안심하고 맡길 수 있는 각종 신상품을 개발하고자 조직 개편에 나서며 '개인 은퇴시장 공략'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우리투자증권은 지난해 '100세 시대 연구소'를 신설해 맞춤형 자산관리에 나섰다. 고령화 시대 자산관리 시장에 대한 체계적인 연구와 적극적인 마케팅을 전개하겠다는 목표에서다. 100세시대 자산관리본부는 100세시대 연구소, 연금영업그룹, 자산관리컨설팅부 등 3개 부문으로 구성됐다. 연구소가 전략을 맡고 연금영업부가 영업총괄을, 컨설팅부가 관리 지원을 하도록 했다.
구체적인 자산관리 방법과 사후관리 서비스까지 제공하는 설계중심의 영업체계를 구축한다는 것. 다만 증권사 이미지가 고수익·고위험 상품이라는 부정적인 이미지를 탈피하기 위해 장수리스크를 최소화하는데 금융투자 상품을 적절하게 제시하겠다는 데 초점을 맞췄다.
박형수 우리투자증권 100세 시대 연구소장은 "변화하는 금융시장의 고객들의 고민은 고령화 시대에 은퇴준비 수준을 막대한 두려움이 커지고 있다"며 "연령별 고객상황에 맞는 솔루션을 제공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KDB대우증권은 지난해 조직 개편을 통해 개인 은퇴 시장을 집중 공략하기로 했다. 이를 위해 대우증권은 은퇴연금 본부를 리테일 사업부 소속으로 편입시켰다. 기존의 퇴직연금 사업이 주로 법인들을 대상으로 했다면 올해부터 개인 연금 시장을 본격적으로 공략해 나가겠다는 의미다.
또 전담연구조직인 은퇴설계연구소를 대표이사 직속으로 신설했다. 이 연구소는 리서치센터장과 법인영업부장을 역임한 홍성국 전무가 맡고있다.
대우증권은 타사와의 상품 차별화보다는 다양한 WM상품을 제공해 고객의 위험성향 및 투자목적(NEEDS)을 최대한 커버하는데 중점을 두고 있다. 올해 가장 주목하고 있는 상품은 역시 지난해부터 선보이고 있는 월지급식 상품인 '골든에이지'다. 은퇴자 대상의 월지급형 상품인 골든에이지는 장기 인플레이션에 따른 자산침식을 막고 매월 투자원금의 0.5%를 고정 지급한다는 장점이 있다.
이와 함께 주식과 채권에 투자하는 자산배분형 상품 '폴리원 WRAP'도 주목할 만하다. 이 상품은 주식을 해야 할 시점과 채권에 투자해야 할 시점들을 검증된 모델을 통해 결정해 궁극적으로 장기 복리효과를 극대화했다.
여기에 대우증권은 WM상품으로 주가지수에 투자해 주식시장이 폭락하지 않는 이상, 주식시장이 제한된 수준에서 시중금리보다 높은 수준의 수익을 제공하는 WM상품으로 '스텝다운 주가연계증권(ELS)'을 선보였다.
신한금융투자는 올해 우수 고객기반 확대와 차별화된 자산관리솔루션 제공을 최우선 목표로 삼았다. 이를 위해 WM고객에게 전문화된 자산관리 통합솔루션을 제공하는 'IPS(investment product service)'본부와, 그룹PWM(private wealth management) 채널 및 사업을 담당할 'WM추진본부'를 신설했다.
신한금융투자의 자산관리 주요 상품은 'Dr.S 골든트리'와 'Dr.S 골든팟'. Dr.S 골든트리는 펀드, 채권, ELS·DLS, 신탁, 랩 등 다양한 금융상품을 통해 월지급을 받을 수 있도록 구성했다. Dr.S 골든팟 서비스는 투자하고자 하는 펀드와 적립방식, 목표 등을 설정해서 가입하면 알아서 투자해주고 목표가 달성되면 알아서 환매해 수익을 놓치지 않고 챙길 수 있도록 해준다.
신한금융투자는 고객들의 투자성향과 니즈(Needs)를 반영한 포트폴리오 서비스를 제공하기 위해 영업사원과 본사 솔루션파트너가 수시로 협력해 고객에게 최적화된 포트폴리오 제안작업을 협업하고 있다. 고객과의 면담을 실시할 때 본사 자산관리담당의 솔루션파트너가 영업직원과 동행해 폭넓은 상담을 실행하는 것.
대신증권은 지난 2009년 '금융주치의서비스'를 도입하고 특정 종목이나 상품을 제시하는 일회성 서비스가 아닌 고객의 니즈(needs)와 시장의 변화에 대한 다양한 가능성을 종합적으로 감안해 적절한 투자대안을 제시하고 있다.
즉 체계적인 리스크 관리를 제공한다는 점이 특징이다. 이 서비스를 통해 대신증권은 투자의 사전 단계부터 투자단계, 투자 이후 단계까지 투자의 전 과정에 대한 리스크 관리를 통해 개인투자자들이 안정적으로 투자자산을 관리할 수 있도록 지원하고 있다.
환율, 원자재 가격 등 주가 흐름을 결정하는 주요 변수들을 정리한 키 주가의 향후 전망을 다양한 가능성에 따라 분석하고 이에 따른 투자대안을 제시한 시나리오 컨텐츠, 시장에 중요사항이 발생했을 때 자동으로 금융주치의를 통해 체계적으로 전달된다.
시장 전문가들은 은퇴시장 성장의 새로운 수혜주로 증권주에 주목하라고 제안했다. 7월에 근로자퇴직급여보장법 개정안이 시행되면 IRP(개인형퇴직연금제도, 구IRA)와 월 지급식 상품의 본격적인 성장이 기대될 뿐 아니라 은퇴시장 성장 가능성이 새로운 기회로 다가오고 있다고 예상했다.
개정안에 따르면 퇴직 시 IRP로의 퇴직급여 자동이전, 가입자들의 추가납입 기회부여, 자영업자 등의 자유로운 IRP 설정과 여유자금 추가납입(2017년시행), 보험설계사 등의 퇴직연금 상품 권유 가능 등의 내용을 담고 있다.
이병건 동부증권 연구원은 "은퇴시장 변화를 고려하면 증권주에 주목할 필요가 있다"며 "제도 개선을 바탕으로 IRP의 본격적 성장이 기대되고 월 지급식 펀드를 통한 틈새시장 공략도 가능하기 때문"이라고 강조했다.
그는 "물론 `초장기'라는 은퇴상품의 특성상 종신지급으로 장수리스크 헤지가 가능한 생명보험사의 강점이 퇴색되지는 않겠지만, 신규자금 유입이라는 측면에서 투자 매력은 증권주가 더 높을 수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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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핌 Newspim] 이연춘 기자 (lyc@newspim.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