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핌=이은지 기자] 아시아 증시가 오후들어 대부분 하락세로 돌아섰다.
추가적인 완화정책이 없는 가운데 중국 증시가 1%대 넘는 급락세를 보인 영향으로 한국, 대만을 제외한 대부분의 증시가 약세를 보이고 있다. 호주 연방준비은행(RBA)이 시장의 예상을 깨고 기준금리를 4.25%로 동결한 것도 영향을 주고 있다.
나아가 그리스 채무 위기 우려로 간밤 미국 증시가 소폭 하락세로 마감한데 이어 아시아 시장에서도 위기감이 지속되는 모습이다.
7일 아시아주식시장에서 상하이종합지수가 오후 2시 23분 현재 1.86% 급락하고 있다. 일본 닛케이지수와 호주 S&P/ASX 200 각각 0.35%, 0.45% 빠지고 있다.
같은 시간 홍콩 항셍지수는 0.16% 내리고 있다. 한국 코스피지수와 대만 가권지수는 각각 0.30%, 0.23% 상승 중이다.
홍콩에 위치한 루이스 캐피탈 마켓사의 탐 칸 디렉터는 "중국의 완화정책에 대한 기대감이 시장에 반영되었지만 현재까지 아무것도 제시되지 않고 있다"며 "공식적인 정책 방침을 가늠하기 어렵다는 점이 중국 시장에서 투자심리를 끌어내리고 있다"고 진단했다.
이 가운데 기준금리를 4.25%로 동결하기로 결정한 호주중앙은행의 발표도 시장과 전문가들을 놀라게 했다. 당초 시장에서는 호주중앙은행이 기준 금리를 0.25%포인트 인하할 것이란 전망이 우세했다.
기준금리 동결 발표에 호주 시장에서는 광산 관련주들이 하락세를 보이고 있다. 오후들어 리오 틴토가 1.7% 내리고 있다.
홍콩에서는 자산관련주들이 장 초반 상승세를 반납하고 하락세로 돌아섰다.
중국 부동산개발업체인 화윤부동산(China Resources Land)이 1.6%, 중국 해외발전이 1.5%, 야거락부동산이 5.1% 내리고 있다.
시드니에서는 부진한 실적을 발표한 내셔날 호주은행과 맥쿼리그룹이 하락세다. 내셔날 호주은행은 오후들어 3.6% 빠지고 있다. 맥쿼리 그룹은 오후들어 낙폭을 다소 회복했지만 여전히 1.2% 후퇴 중이다.
그리스 위기에 대한 우려감도 여전히 아시아 시장 전반에 걸쳐 투자심리를 하락시키고 있다.
일본 제프리사의 핑크 나오미 전략가는 "시장이 그리스 채무위기 우려감에 다소 영향을 받고있다"며 "최근의 상승 랠리가 해외 경제 회복에 대한 기대감을 반영하고 있었던 것이 사실"이라고 말했다.
도쿄에서는 부진한 실적을 기록한 회사들의 하락세가 두드러지고 있다. 스즈키 자동차가 1.8%, NTT가 0.9% 빠지고 있다.
일본 시장에서 수출주들의 부진도 계속되고 있다. 파이오니어가 3%, TDK가 1.6%, 시티즌 홀딩스가 2.2% 내리고 있다.
조선주들은 최근의 슬럼프를 딛고 회복세를 띄고 있다. 미쓰이 O.S.K 라인스가 3.1%, 니폰 유센 K.K가 0.9% 전진 중이다.
서울에서는 LG전자가 3.6%, 하이닉스 반도체가 2.7% 각각 후퇴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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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핌 Newspim] 이은지 기자 (soprescious@newspim.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