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핌=김민정 기자] 원/달러 환율이 거의 3개월 만에 1110원대로 하락하면서 향후 안착 가능성이 주목된다. 서울외환시장에서 원/달러 환율은 지난 2일 1118.40원에서 거래를 마치며 1120원 아래로 내려왔다. 이는 지난해 11월 9일 1117.40원을 기록한 이후 석달 만이다.
3일 오전 장 후반 원/달러 환율은 1120원을 중심으로 등락을 보이고 있다. 전일 급락에 따른 조정을 받으면서 상승 출발했지만 1120원대에서는 추격매수가 제한되는 모습이다.
이는 코스피지수가 2000선을 바라보는 등 전세계적으로 '리스크 온(risk on: 위험자산선호)' 현상이 진행되고 있기 때문이다.
지난달 유로존 국가들의 신용등급 강등에도 불구하고 프랑스와 스페인의 국채 입찰이 성공적으로 치러지는 등 유로 국가들의 채무 문제에 대한 우려가 다소 고개를 숙인 만큼 위험자산선호에 따른 원/달러 하락 압력은 지속될 가능성이 높다.
이를 반영하듯 국내 주식시장에선 외국인들이 지난 달 6조 2000억 원의 상장주식을 순매수하며 월간 사상최대의 순매수 실적을 기록했다. 이 같은 외국인의 순매수 행진이 지속되는 점 역시 환율 하락 압력으로 작용하고 있다.
다만 최근의 급격한 하락폭을 감안하면 원/달러 환율이 1110원대에 안착을 시도하며 하락한다고 해도 속도는 급격히 더뎌질 전망이다.
올해 들어 1155.80원에서 출발한 원/달러 환율은 한 달 만에 37.40원 급락했다. 전일 종가가 석달 만에 최저치라는 레벨 부담과 아직 남아있는 론스타 환전 이슈, 당국 개입에 대한 경계는 원/달러 환율의 하락 속도를 제한할 것으로 보인다.
이에 시장 참가자들은 향후 원/달러 환율이 1110~1120원대의 박스권을 형성할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한 시중은행 외환 딜러는 "삼성중공업과 대우중공업의 수주 소식과 외국인 주식자금 유입이 지속되고 있어 1110원대 안착은 가능할 것 같다"며 "다만 하락하는 탄력은 줄어들 것 같다"고 진단했다.
그는 "론스타 매각 대금이 하단에 맞물려 있어 경계감이 있다"며 "1110원대 초반에서는 다시 당국의 매수 개입이 나올 수 있어 경계감이 생겨 내려가는 속도는 줄어들 것"이라고 내다봤다.
또 다른 외환 딜러는 "안착 전에 선제적으로 조정이 있을 수도 있다"며 "오늘 밤 이후가 돼야 방향을 잡을 수 있을 것"이라고 관측했다.
우리선물의 변지영 애널리스트는 이날 환율 움직임에 대해 "반등 추세를 보기는 어려운 것 같다"며 "어제 급락의 반작용 정도로 해석해야 할 것"이라고 분석했다.
그는 "당분간은 1110원대에서 1120원대의 박스권을 형성할 가능성이 높다"며, "하락 추세 자체가 훼손된 것은 아니지만 당분간 더 밀고 내려가기 보단 유럽 부채위기 해소과정이 원활할 지 지켜보는 과정이 지속될 것"이라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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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핌 Newspim] 김민정 기자 (thesajah@newspim.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