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핌=강필성 기자] 이랜드그룹이 메이저리그 야구단 LA다저스 인수전에 참여한 것을 두고 업계의 추측이 무성하다. 패션·유통에 주력해온 이랜드그룹이 국내도 아닌 미국 야구단을 인수하는 이유에 대해 갖가지 말들이 나돌고 있는 것이다.
31일 이랜드그룹 등에 따르면 이랜드는 컨소시엄을 통해 LA다저스 인수전에 참여, 최근 예비 후보군에 올랐다. 하지만 현재까지 컨소시엄 참여사나 참여 지분, 인수전 참여 금액 등에서는 말을 아끼는 분위기다.
이랜드그룹 관계자는 “현재 우선협상대상자가 된 것이 아니기 때문에 공개할 수 있는 내용에 한계가 있다”며 “다만 LA가 의미있는 곳인 만큼 향후 미국의 레저·호텔사업 등에 유리한 요건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현재 이랜드그룹의 컨소시엄에는 LA다저스 전 구단주인 피터 오말리가 참여한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특히 이번 이랜드와 피터 오말리의 컨소시엄에는 야구선수 박찬호가 중매 역할을 했다는 전언이다. 피터 오말리는 박찬호 선수의 양아버지로 통하는 인물이다.
업계에서는 이런 이랜드의 인수전 참여를 이해할 수 없다는 분위기다.
그도 그럴 것이 이랜드의 미국사업 패션브랜드 ‘후아유’가 유일하다. ‘이랜드 키즈’도 미국에 진출했지만 도매로 판매되는 정도고 ‘후야유’만이 미국내 4개의 매장을 갖고 있다.
다만 정작 ‘후아유’ 브랜드 매장은 뉴욕의 맨해튼 등에 자리잡고 있어 사실상 LA와도 무관하다.
패션업계 관계자는 “깜짝 놀랐던 것이 사실”이라며 “야구구단 인수로 인해 의류브랜드를 확장시켜 나아갈 계획인지가 불명확하다”고 전했다.
업계 일각에서는 이랜드의 LA다저스 인수 참여가 LA다저스의 수익사업을 보는 것 아니냐는 관측도 나온다.
LA다저스는 매해 TV중계료를 비롯해 다저스타디움, 부동산 등을 보유 중이다. 비록 현 구단주의 방탕한 운영 때문에 파산보호신청을 받는 중이지만 수익가치가 충분하다는 평가다.
업계 한 관계자는 “LA다저스가 가진 수익사업을 통해 장기적으로 매각차익을 얻는 것도 가능할 것”이라며 “문제는 매각단가와 구단주의 승인여부다”라고 말했다.
무엇보다 최근 사이판에 있는 리조트 ‘퍼시픽 아일랜즈 클럽 (PIC) 사이판’과 ‘사이판 팜스 리조트’를 인수하면서 글로벌 레저 사업을 추진하는 만큼 향후 미국사업의 포석이 될 수 있다는 시각도 있다.
현재 LA다저스의 가치는 10억 달러 수준으로 예상됐지만 치열한 경쟁이 벌어지면서 12억~15억달러까지 가격이 뛸 가능성도 있다. 무엇보다 구단주 회의에서 인수를 승인 않으면 인수가 불가능하다. 미국 사회에 명문구단인 LA다저스가 한국자본의 참여를 얼마나 인정할지가 포인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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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핌 Newspim] 강필성 기자 (feel@newspim.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