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뉴스핌 황숙혜 특파원] 유로존의 디폴트 리스크 상승과 미국 경제의 완만한 회복 신호 속에 올해 첫 통화정책회의를 갖는 연방준비제도(Fed)에 시장의 시선이 고정됐다.
국채와 외환시장 관계자들은 지난해 하반기부터 3차 양적완화(QE) 가능성을 저울질한 가운데 시장 향방을 가늠할 만한 단서를 24~25일(현지시간)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회의에서 찾을 것으로 보인다.
◆ 10년물 1.5%까지 밀린다
미 연준은 정책 투명성을 높인다는 취지에서 2015년까지 각 연준은행의 연도별 연방기금 금리 전망을 제시할 예정이다. 이와 함께 각 연준은행이 예상하는 금리 인상 시기도 공개할 계획이다. 국채 시장이 주시하는 것도 바로 이 부분이다.
지난해 말 1.90%를 밑돌면서 한 해를 마무리한 10년물 미 국채 수익률이 최근 2% 선을 뚫고 올랐다. 유로존 위기가 전반적인 국채 시장 움직임을 지배하고 있지만 연준의 금리 예상치가 적어도 단기적인 재료로 부상할 것으로 보인다.
TD 증권의 에릭 그린 국채 전략가는 “연준의 새로운 전망 제시는 국내 경제 회복 신호가 점차 뚜렷해지는 만큼 시장 향방을 가늠하는 데 길잡이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연준이 2013년 중반까지 제로 금리를 유지할 것이라는 입장을 유지한 가운데 시장 애널리스트는 2014 말까지 같은 기조가 유지될 것이라는 데 입을 모았다.
RS 인베스트먼트의 레슬리 바비 채권 포트폴리오 매니저는 “이번 회의에서 제로 금리가 2014년 중반까지 유지될 것이라는 전망이 제시될 것”이라며 “이에 따라 장기물 수익률이 단기물에 비해 가파르게 하락하면서 일드커브가 완만해질 것”이라고 내다봤다.
시장 애널리스트는 이번 회의 이후 10년물 국채 수익률이 1.50%까지 밀릴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인플레이션이 저조한 흐름을 지속하고 있어 정책 금리의 터닝포인트는 가까운 시일 안에 보기 힘들 것이라는 얘기다.
한편 연준의 금리 예상과 별도로 정책 투명성을 높이는 움직임이 국채 시장의 변동성을 떨어뜨릴 것으로 시장 전문가는 내다봤다.
◆ QE ‘깜짝 발언’ 나올까
이번 FOMC 이후 달러가 하락 압력을 받을 것이라는 전망이 지배적이다. 제로 금리가 당초 연준이 밝힌 것보다 장기화될 가능성이 확인될 경우 외환시장 변동성 확대와 함께 달러 약세 흐름이 연출될 것이라는 전망이다.
여기에 양적완화에 대한 언급 여부도 투자자들 사이에 초미의 관심사다. 연준이 국채 매입을 확대할 의사를 내비칠 경우 채권시장 트레이더가 국채 포지션 변경에 나서면서 달러에 하락 압력을 가할 수 있다는 판단이다.
사실 양적완화에 대한 시장의 의견은 제각각이다. 시행 여부와 규모, 시기 등 주요 쟁점에 대한 투자가들의 의견이 크게 엇갈리는 상황이다.
이번 회의에 대한 예측도 마찬가지다. 일부 투자자는 단기금리 전망이 추가 양적완화에 대한 입장을 고려하지 않은 채 제시할 수 없는 문제인 만큼 이번 회의에서 연준의 속내를 엿볼 수 있을 것으로 기대했다.
반면 일부에서는 새해 첫 회의라는 점을 감안할 때 양적완화에 대한 언급은 없을 것이라고 못 박았다.
씨티그룹의 앤드류 콕스 외환전략가는 “달러에 대한 유로 숏 포지션이 사상 최고치에 달했다”며 “FOMC가 외환시장에 새로운 재료로 영향력을 확대할 것”이라고 내다봤다. 하지만 그는 연준이 양적완화와 관련, ‘깜짝 발표’를 내놓을 가능성은 낮다고 판단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