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핌=배군득 기자] 삼성전자가 소프트웨어(SW) 부문 강화를 바탕으로 본격적인 홀로서기에 나선다. 모바일기기, TV, PC 등 플랫폼 사업에 잰걸음을 보이며 구글과 경쟁이 불가피해졌다.
최근 구글 모바일 운영체제(OS) 안드로이드와 허니콤을 과감히 버리고 ‘바다 OS’ 성장에 주력하겠다는 뜻을 분명히 한 것이다.
업계에서는 바다 OS가 시장에 안착할 경우 글로벌 1위에 견인차 역할을 한 삼성전자 갤럭시 시리즈뿐만 아니라 안드로이드 OS를 채택한 스마트폰 회사도 선택의 폭이 넒어질 수 있다는 관측이다.

현재 스마트폰 OS 시장은 애플과 구글이 양분하고 있다. 마이크로소프트(MS)도 기회를 노리고 있지만 사정은 여의치 않다. 오히려 OS로 구분되지 않는 바다보다 점유율이 더 떨어진다. 바다 OS는 현재 점유율 2%를 기록 중이다.
전문 SW기업이 아니라는 점도 바다 OS 성공여부에 시선이 집중되는 대목이다. 삼성전자가 바다에 심혈을 기울이는 만큼 스마트폰 제조사들의 기대감도 커지고 있다.
바다 OS는 최근 인텔에서 개발한 OS ‘티즌(Tizen)’과 통합작업이 급물살을 타고 있다. 꾸준히 바다를 탑재한 스마트폰 ‘웨이브’ 3종도 북미 등 현지에서 무난한 평가를 받고 있다.
인텔과 합종연횡이 급물살을 타게되면 모바일 기기 뿐만아니라 TV, 자동차 등 모든 플랫폼 기반 적용 분야에서 상당한 지각변동을 일으킬 것으로 업계는 내다보고 있다.
특히 국내 스마트폰 제조사인 LG전자와 팬택에서도 바다 OS가 상용화되면 도입할 의사가 있다고 전한 만큼 시장 가능성은 충분하다는게 삼성전자 안팎의 판단이다.
TV 분야 역시 독자노선을 걷기 위한 작업이 한창이다. 이번 미국소비가전전시회(CES)에서 구글 TV가 기대보다 반응이 미약했던 점도 염두에 둔 포석인 셈이다. 구글 TV가 플랫폼 이외에 차별화를 가져가지 못하면서 하드웨어 부분의 취약점을 드러냈기 때문이다.
이처럼 삼성전자가 구글 의존도를 낮추려는 분위기가 곳곳에서 감지되면서 향후 플랫폼 시장은 일대 지각변동을 예고하고 있다. 하드웨어 경쟁력을 갖춘 삼성전자가 플랫폼 사업에서 성공할지, 구글과 MS가 하드웨어 시장에서 성공할지도 관심사다.
업계 한 관계자는 “세계 IT 시장의 구글 의존도가 높아졌지만 이와 견줄만한 기업은 손에 꼽힌다”며 “삼성전자도 구글 의존도가 높다는 것을 인식하고 바다 OS 등 상용화에 박차를 가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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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핌 Newspim] 배군득 기자 (lob13@newspim.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