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뉴스핌 황숙혜 특파원] 스페인 은행권이 33만채에 이르는 압류 주택을 고객들한테 강매하고 있다는 지적이 나왔다.
현금흐름 확보와 재무건전성 개선이 시급한 은행권이 주택시장이 왜곡하고 있다는 지적이다.
12일(현지시간) 스페인의 소비자 단체인 OCU에 따르면 스페인 은행권은 주택 매입을 위해 대출을 신청하는 고객들에게 압류 주택 매입을 강요하고 있다.
OCU의 시장조사 결과 은행이 보유한 압류 주택을 매입하지 않으면 대출을 내주지 않거나 불리한 조건을 적용하는 경우가 다반사인 것으로 나타났다.
이는 감독당국이 은행에 부동산 시장 회복을 기다리지 않고 서둘러 자산을 매각할 것을 종용한 데 따라 빚어진 현상으로, 고객들은 울며 겨자먹기 식으로 은행 압류 주택을 매입하고 있다.
OCU 관계자는 “주택 매입자들은 다른 대안이 없어 은행이 보유한 압류 주택을 사들이고 있다”며 “은행권이 부동산 시장 상황을 감안하지 않은 채 이들 주택을 높은 가격에 매각하고 있고, 이 때문에 시장 회복이 오히려 지연되고 있다”고 지적했다.
모기지 서비스 업체 아이디얼리스타는 은행이 부동산 개발업체를 포함한 그밖에 주택 업체에 구축효과를 일으키고 있다고 진단했다.
한편 스페인의 주택 가격은 2008년 1분기 정점에서 17% 하락했고, 당분간 추가 하락이 이어질 것이라는 의견이 지배적이다.
모기지 브로커인 토러스 이베리카 애셋 매니지먼트는 스페인 주택 가격이 향후 2~3년에 걸쳐 15~20% 하락할 것으로 내다봤다.
2008년 주택시장 호황기에 GDP의 18%를 차지했던 주택 건설업은 현재 비중이 11%로 급감했다.
[뉴스핌 Newspim] 황숙혜 특파원 (higrace@newspim.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