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대신증권 이홍만 동대문지점장
코스피 지수가 반등 하루 만에 하락세로 기울었다. 11일 코스피 지수는 전일대비 7.67포인트(0.41%) 내린 1845.55포인트로 마감했다. 세계적인 알루미늄 제조업체 알코아가 예상치에 부합하는 실적을 발표하는 등 뉴욕증시가 어닝시즌과 미국경제 회복 기대감으로 상승했다. 하지만 코스피 지수는 개장초 상승세로 출발했지만 지수를 이끌만한 뚜렷한 매수세가 부각되지 못한 가운데 프로그램 매도세가 나오며 하락세로 장을 마쳤다.
코스닥 지수는 전일대비 7.16포인트(1.36%) 내린 518.58포인트에 마감했다. 미국 경기지표 개선과 실적 기대감에도 불구하고 주 후반에 있을 옵션만기일과 금통위 부담감에 주가가 방향성을 잡지 못하는 모습이었다. 유로존 부담이 여전한 상황에 증시가 위로 방향을 잡기에 모멘텀이 부족해 당분간 박스권 내에서 등락을 반복할 것으로 보이는 상황이다.
11일(현지시간) 미국 뉴욕증시는 유럽 채무위기가 다시 부각된 데다 최근 상승장에 따른 경계매물이 나오면서 혼조세로 마감했다. 이날 뉴욕증권거래소(NYSE)에서 다우존스 산업평균지수는 전날보다 13.02포인트(0.10%) 하락한 1만 2449.45포인트에 거래를 마쳤다. 반면 스탠더드 앤드 푸어스(S&P) 500 지수는 0.4포인트(0.03%) 상승한 1292.48포인트, 나스닥 종합지수는 8.26포인트(0.31%) 오른 2710.76포인트에 종료됐다.
국제신용평가사 피치는 전날 이탈리아를 유로존에서 가장 우려되는 국가로 지목하고 이달 중 신용등급을 낮출 가능성을 시사했다. 이탈리아는 국내총생산(GDP)의 120%에 달하는 부채를 지고 있으며 오는 13일과 다음달 대규모 국채를 발행할 예정이다.
피치는 또 유로존 부채문제가 재앙 수준으로 번지는 것을 막으려면 유럽중앙은행(ECB)이 적극적으로 역내 국채를 매입해야 한다고 지적했다. 이 같은 경고가 나오면서 유로화 환율은 16개월만에 최저 수준인 1.27달러 이하로 떨어졌다.
이와 관련, 프랑스 재무부는 자국의 신용등급 강등 여부가 조만간 이뤄질 가능성에 대한 통보를 전혀 받지 못했다고 밝혔다.
이런 가운데 미국 경제는 완만하지만 지속적으로 성장하는 추세를 보이고 있다고 미국 연방준비제도이사회(FRB)가 이날 발표했다. FRB는 베이지북(Beige Book)으로 불리는 미국경제 동향 종합보고서를 통해 “미국 국내경제가 최근 수주동안 완만한 추세로 성장했다”고 밝혔다. 지난해 초 미국 경제가 다시 경기 침체로 빠져들 것이라는 위기 징후가 나타났던 이후 가장 긍정적인 표현이다. 미 모기지은행가협회(MBA)는 지난주 주택 구매와 재융자가 늘면서 모기기 신청이 증가했다고 밝혔다.
연초 글로벌 제조업지수의 예상치 상회에 따라 연초 효과의 기대가 고조되기도 했지만, 코스피 지수는 경기선인 120일선까지 하락세를 보이고 있는 상황이다.
국내 증시가 경기선 돌파에 성공하지 못한 이유는 첫째, 경기측면에서는 국내경기와 중국/유럽의 경기 모멘텀이 약한 상황 탓이다. 둘째, 실적 측면에서는 4분기 실적 기대가 가장 컸던 IT 대표주인 삼성전자가 실적 가이던스 발표를 분기점으로 단기적인 차익매물 압력이 커지고 있기 때문이다. 셋째, 이탈리아 최대 은행의 유니크레딧의 유상증자 소식, 헝가리 포린트화 급락등에 따른 유럽 재정위기의 잡음이 계속되고 있다. 넷째, 미국의 대(對) 이란 제재 수위가 높아지면서 국제유가의 급등 우려가 또다른 위협요인으로 부각되고 있기 때문이다.
결론적으로 시장의 방향성을 전환시킬 수 있는 새로운 모멘텀이 부재하다는 점에서 제한적인 시장대응을 권고하는 바이다. 단기적으로 선별적인 코스닥 IT부품주로의 트레이딩 대응이 유효하며, 관심종목으로는 테라세미콘(123100)을 제시한다.
문의 : 대신증권 동대문지점 (02-745-728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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