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핌=이연춘 기자] "모든 가치의 기준을 고객에 두고, 지금까지 익숙했던 기존의 틀을 깨뜨려야 한다."
이휴원 신한금융투자 사장이 신년 메시지를 통해 또한번 변신을 강도 높게 주문했다.
이 사장은 2012년 경영 화두로 '신한금융투자 재창업 원년' 계획을 내놓았다. 합병 10년을 맞는 올해 증권 명가(名家)로 고객과 그룹의 신뢰를 회복하고 잃어비린 자존심을 되찾겠다는 의지다.
◆ '자산영업'으로 체질 개선
지난 10년 동안 글로벌 금융위기의 파고 속에서 큰 시련도 적지 않았다. 비범함 사람들이 만든, 그저 그런 조직으로 전락해 버릴지도 모른다는 판단에 올해는 그동안의 부진을 끝내고 본격적인 성과를 내기 위해 전력을 다하겠다는 각오다.
신한금융투자는 지난해 9월 기준 총자산 13조2350억원을 기록하며 2010년(12월 기준) 대비 26.15%(10조4980억원) 증가했다. 다만 지난해 영업이익, 당기순이익 등의 실적은 2009년 대비 다소 부진한 실적을 기록했다.
2009년 취임 후 줄곧 '장기성장 기반' 확보를 위해 노력했던 이 사장은 올해 또다시 대대적인 조직 개편을 단행했다. 궁극적으로 신한금융투자의 '장기성장 기반'을 마련하기 위함으로 이 사장이 던진 화두에 '비장함'마저 느껴진다.
이 사장은 "고객가치, 기업가치, 그룹가치, 직원가치 등 밸류(Value) 전반을 재정의하고, 밸류(Value)가 창출되는 곳에 자원이 제대로 투입되는 '새로운 가치창출 메커니즘'을 만들어가야 한다"고 강조했다.
그는 지난 2일 신년사를 통해 신한이, 불과 30년 만에 최고의 금융그룹으로 거듭날 수 있었던 원동력은, 다름 아닌 바로 '창업정신'이이라며 '재창업'의 의미를 되새길 것을 주문했다. '창업(!)'이라는 두 글자 속에는 "모든 것을 걸고, 새롭게 시작하겠다"고 하는 의지가 담겨 있다는 게 이 사장의 설명이다.
그동안 '회전율에 의존한 영업'에서 '자산영업'으로 체질 개선을 당부했다. 신한금융투자는 올해 ▲ 지주사의 메트릭스(Matrix) 조직개편 시너지 ▲ 핵심사업부문 영업력 강화 ▲ 기업문화 재정립 등의 '세 마리 토끼 잡기'에 나섰다.
◆ 사업본부 쪼개고 묶어 메트릭스 조직 구축
올해 중점 추진 과정 중 신한금융그룹 사업부문제(WM-자산관리·CIB-상업투자은행)와의 시너지를 강조했다. 기존 사업본부 토대 위에 유사한 기능의 사업본부를 쪼개고 묶어 메트릭스 조직체제를 구축한 셈이다.
이 사장은 "WM고객에게 전문화된 자산관리 통합솔루션을 제공할 수 있도록 'IPS(investment product service) 본부'와 그룹PWM(private wealth management) 채널과 사업을 담당할 'WM추진본부'가 신설됐다"며 "그룹 CIB사업부문 실행을 위해 IB커버리지 조직인 'RM센터'를 신설하고, PM(대기업금융영업)조직을 재정비했다"고 말했다.
또 퇴직연금영업과 법인금융상품영업의 마케팅과 컨설팅을 결합해 '법인금융상품영업부'로 통합해 홀세일 고객 커버리지를 확대하고 영업 효율성을 높였다.
트레이딩 부문의 신속한 의사결정 및 고객자산 운용을 강화하는 차원에서 트레이딩 조직을 CEO 직속의 트레이딩센터로 가동시킨다는 계획이다. 비대면 고객대상 마케팅을 강화를 위해 '멀티채널본부' 아래 비관리 고객을 대상으로 주문과 상담을 책임질 전담조직으로 '온라인상담센터'도 신설할 방침이다.
마지막으로 이 사장은 한동우 신한금융그룹 회장이 강조한 남을 이롭게 함으로써 나를 이롭게 한다는 뜻인 '이타자리(利他自利)'도 피력했다.
아무리 국내외 경제상황이 어렵더라도 이익 추구 못지 않게 사회공헌 활동도 중시하겠다는 의지로 해석된다. 고객과의 동반성장 측면에서도, 신한2.0시대의 새로운 이정표이자 시대적 메시지로도 읽히는 대목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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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핌 Newspim] 이연춘 기자 (lyc@newspim.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