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뉴스핌 황숙혜 특파원] 미국이 공격적인 양적완화와 제로금리 정책을 동원한 2008년 이후 달러 가치는 오히려 크게 상승한 것으로 나타났다.
뿐만 아니라 주요국 외환보유액에서 달러 비중 역시 큰 폭으로 증가했다.
이른바 ‘달러 찍어내기’와 최고 신용등급 상실, 여기에 감당하기 어려운 재정적자까지 갖은 악재 속에서도 달러는 오히려 입지를 강화했다.
국제통화기금(IMF)에 따르면 지난해 3/4분기 말 글로벌 외환보유액에서 달러 비중이 2008년 이후 최대폭으로 늘어났다.
지난해 말 기준 달러 인덱스는 2008년 3월 사상 최저치에서 13% 상승했다.
2008년 12월부터 미국 연방준비제도(Fed)가 제로금리 정책을 지속했고, 2조 3000억달러에 달하는 양적완화(QE)를 실시했지만 달러 가치는 이른바 ‘재료’와 역방향으로 움직인 셈이다.
장기적인 안정성 측면에서 달러의 보관 가치를 대체할 통화가 없다는 것이 투자가들의 판단이다.
지난해 미국 재무부의 국채 발행에 뭉칫돈이 몰린 것도 달러 표시 자산이라는 측면이 상당히 부각된 데 따른 것으로 풀이된다.
지난해 미 재무부는 2조1350억달러 규모의 중장기 국채를 발행했고, 1달러당 평균 3.04달러의 자금이 몰리면서 입찰 대 응찰률이 사상 최고치를 기록했다.
도이체방크의 아킴 왈데 글로벌 채권 및 통화 책임자는 “달러의 안전자산 매력은 전혀 희석되지 않았다”며 “올해도 달러 강세는 지속될 것”이라고 말했다.
유동성 측면에서도 달러는 대단한 인기를 모으고 있다.
RBC의 스튜어트 홀 수석 외환전략가는 “달러는 궁극적인 유동성 공급원으로 인식되고 있고, 유로존 불확실성이 높아질수록 그 가치가 부각될 수밖에 없다”며 “여기에 미국 경제가 완만하게 회복되는 흐름도 달러 수요를 높이는 요인”이라고 전했다.
달러 인덱스는 지난해 1.46% 상승했다. 2010년 1.5% 오른 데 이어 2년 연속 상승세를 지속했다. 달러 인덱스가 2년 연속 오른 것은 지난 2000~2001년에 이후 처음이다.
글로벌 외환보유액 가운데 달러 비중은 지난해 3/4분기 말 기준 61.7%를 기록했다. 반면 유로 비중은 25.7%로 감소했다.
[뉴스핌 Newspim] 황숙혜 특파원 (higrace@newspim.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