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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금융CEO에게 듣는다] 어윤대 회장 "내실경영… M&A는 때 기다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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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핌=대담/김사헌 IB금융부장, 정리/홍승훈, 사진/김학선 기자] "내후년쯤이면 글로벌시장에서 M&A가 엄청나게 활발해질겁니다. 그때 다시 판을 짜볼 수 있는 기회가 생길 수 있어요. 지금은 대형 M&A보다는 내실경영에 집중할 때입니다."

취임 1년 6개월여를 지난 어윤대 KB금융그룹 회장. 1년전과는 사뭇 달라진 모습이다. 비은행 강화를 기치로 국내외 M&A 필요성을 강하게 밀어부쳤던 어 회장이 2012년 흑룡해를 맞아 리스크관리에 주력하는 '보수경영'을 거듭 강조했다. 지난해 여름 재점화된 유럽 재정위기 등 글로벌 위기에 따라 성장전략에 변화를 예고했다.

어윤대 회장은 지난달 26일 KB국민은행 명동본점에서 가진 뉴스핌과의 신년 인터뷰 자리에서 "내실위주 투명 경영으로 생산성을 높이고 경영 효율성을 극대화하는 데 주력하겠다"고 밝혔다. 말 많았던 보험 증권 등 비은행에 대한 M&A 계획은 깨끗이 접었다.

어윤대 KB금융 회장은 뉴스핌과의 인터뷰에서 투명경영, 내실경영 그리고 공생발전의 중요성을 강조했다. (사진/김학선 기자)

그는 "다른 은행은 몰라도 KB는 당분간 해외진출 계획이 없다. 먼저 생산성 향상을 통해 경쟁력을 높이는게 우선"이라고 강조했다.

매물로 나온 동양생명에 대해서도 "관심없다"고 일축했다. KB생명 보다는 제조업 계열 회사가 가져가는 것이 시너지 측면에서 유리할 것이라는 입장을 전해왔다.

그렇다고 KB금융이 M&A를 통한 국내외 성장 전략을 접은 건 아니다. 2012년까지 지속되는 위기를 지나 글로벌 금융회사들이 구조조정을 겪는 과정에서 2013년경 매물이 쏟아질 때를 기다리고 있다는 것.

어 회장은 "내년이 지나면서 금융회사들의 M&A가 엄청나게 활발해질 것"이라며 "단독 혹은 국민연금이나 글로벌 기관투자자들과 함께 협력하는 상황이 올 수도 있다"고 내다봤다.

결국 지금은 은행을 포함한 계열사들의 생산성 향상을 통한 경쟁력 제고에 힘쓰면서 순식간에 먹이를 낚아채는 독수리처럼 때를 기다린다는 전략이다.

금융회사의 공공성 논란에 대해서는 업계와 사회가 윈윈하는 방향을 제시했다. 어 회장은 "각종 이해집단과 공생하는 것은 전세계 패러다임의 변화"라며 "우리 역시 앞장서서 나가겠지만 미소금융, 히든챔피언, 경제교육 등 금융과 관련된 일로 사회에 기여하는 일을 찾고 이를 통해 모두가 윈윈하는 방향으로 가는 것이 중요하다"고 언급했다. 

최근 단행한 부행장 등 KB국민은행의 '파격인사'에 대해선 "연공서열 보다는 유능하고 조직기여도가 많은 사람을 승진발탁하는 것이 맞다"며 "이후 인사 역시 같은 방향일 것"이라고 향후 인사방침을 귀띔했다. 
 
시장전망 관련, 일각에서 내년 경제가 상상 이상으로 어려워질 것이란 전망이 나오지만 국내 주식시장에 대해선 긍정적인 전망을 내놨다.

"월스트리트저널에서 세계적 유수의 애널리스트들이 분석한 결과를 보니 전세계에서 한국 주식시장이 가장 유망했다. 그 다음이 중국이었다. 즉 외국에서도 내년 어려워지는 시장상황 속에서 한국을 가장 좋게 보고 있다는 점은 주목할 만한 점이다."

이하는 어 회장과의 일문일답.

- 지난해 KB그룹 경영성과에 대해 간략히 평가해달라.

"국내외 경기 변동성이 확대된 가운데서 안정적인 수익을 거뒀다는데 의미를 둔다. 2010년 말 명퇴와 본부조직 축소 등으로 비용을 줄이고 리스크관리 등으로 건전성을 높인 결과다."

- 그 동안 가장 기억에 남는 일이나 성과 같은 것은

"취임하자 말자 영등포에서 고객을 만났고 이어 3주 동안 주주 75%를 '원온원' 대면 미팅으로 만났는데 이후 주가가 30% 가까이 올랐다. 이렇게 커뮤니케이션이 중요하다고 보고, 공식 비공식적인 만남을 굉장히 많이 만들었다.고객부터 지점장 그리고 심지어 PB 하는 분께 정보를 줘서 월요일 아침에 시험을 보는 등 정보를 제공하고 또 이해 등을 하는데 신경을 많이 쓰고 있다."

- 유럽 재정위기가 지속되고 주요국 선거 등으로 시장불안 요인이 커지고 있다. 올해 경영환경을 어떻게 보나.

"글로벌 경기둔화가 지속되는 가운데 금융규제가 강화되고 공공성측면의 사회적 요구가 커지면서 쉽지않은 한해가 될 것이다. 자산 성장 역시 제한적일 것 같다. 특히 유럽 재정위기 이후 글로벌 금융기관들의 신용등급이 하락하고 불안이 가중되고 있다. 지금은 대규모 투자보다는 내적 성장을 강화할 때라고 본다.

'동심동덕(同心同德)'을 화두로 제시했다. 그 동안 함께 고생많이 했는데, 내년에도 좀 더 같이 고생할 때인 것 같고, 같이 열심히 하면서 미래를 내다볼 때다. 경영인과 마찬가지로 직원들도 같은 생각을 해달라. 내년도 한해 정도는 더 위험관리해야 하고, 급하게 서둘 이유는 없는 것 같다. 지금 여건이 너무 힘들다."

- 어려운 환경 속에서 어떤 점에 주력할 생각인가

"지금까지 그룹 시너지 창출이 은행고객과 채널을 기반으로 한 비은행부문 성장이었다면 앞으로는 카드와 증권, 생명, 자산운용, 부동산신탁 등 계열사 역량을 바탕으로 보다 종합적인 금융서비스를 제공하는 식이다. 이를 통해 동반 성장할 수 있는 사업모델에 주력할 방침이다. 히든스타500제도, 대기업 고객의 CIB 서비스 등이 대표적인 예다. 그룹 차원의 변화와 혁신을 보다 구체적으로 실천하는 작업도 계속해나갈 생각이다."

- 그와 관련해 취임초기 M&A전략 등 상당히 공격적인 전략구사를 공언했는데 지금 보면 크게 바뀐게 없다. 이유는 뭔가.

"KB금융이 리딩뱅크인데 6개월 지났을 때 거함의 방향을 올바른 쪽으로 살짝 튼 정도라고 했다. 골프선수인 타이거우즈를 봐라. 그 역시 곧 세계를 정복할 것처럼 기대했으나 복귀 뒤 1년 반을 헤맸고 진로에서 이탈하지 않으면서 겨우 1승했다. 그리고 또 힘들어질 수 있다. 우리도 비슷한 기분이다. 여러 주변 변수가 생기다보니 그렇게 됐다.

한편으로는 KB금융이 투명대상을 받았는데 외국같으면 프리미엄 붙을 일이다. 투명상과 지배구조상 이런 것을 받는 것이 금융기관한테는 가장 좋은 것이라고 본다."

- 내수시장 더이상 넓힐 곳이 없다. 내년에 취할 해외진출 계획은.

"아시아 시장은 향후 10년간 금융이 성장산업이고 지역으로 봐도 가까워서 한국이 진출하는게 맞다고 보는데, 어느 나라든 진입장벽과 규제가 있고 해서 M&A를 통할 수 밖에 없지만 우리 PBR이 0.7배인데 비해 외국은 2배 대이다. 같은 수익과 자산에 3배 가격을 줘야 한다면 주주가 보기에 좋은 투자일 수 없다.

그래서 다른 은행은 몰라도 KB는 당분간 대규모 해외진출 계획은 없다. 비은행부문 강화가 중장기적으로 반드시 가야할 방향이고 또 비용 대비 매출 등 일단 생산성 향상을 통한 경쟁력을 높이는 게 우선과제다. 적정가치를 올리고 생산성이 높아져야 해외도 나갈 수 있다."

- 생보사 인수계획은 없나. 매물로 나온 동양생명을 포기했는데.

"지금은 시장 매물에 관심없다. M&A가 혼인이라 하고 싶다고 그냥 자생적으로 되는 것이 아니다. 장가가기 위해 준비하고 기다리는 수밖에, 지금은 질적인 성장이 더 중요한 때다. 리스크관리가 중요하다. 

또 M&A를 위해선 시너지 효과와 가격이 가장 중요한 잣대인데 동양생명의 경우 좋은 회사인 것만은 분명하지만 방카슈랑스 중심이어서 우리와는 시너지가 없다고 봤다. 제조업쪽에서 가져가는게 시너지 면에선 유리하다. 자산규모로 1위를 하는 것은 필요없고 질적인 면에서 1위가 중요하다. 이런 점에서 금융기관은 결국 사람이다. 인재경영, 교육이 중요하고 젊고 유능한 인력을 데려오고 또 인재양성에도 힘쓰겠다."

- ING도 매물로 나온 것으로 아는데

"잘못 안 것이다. ING는 많이 어려워져서 은행과 생명보험을 분리했다. 그런데 유럽 생보는 따로 팔려고 해도 인수자가 나오지 않으니까 아시아(일본은 제외) 쪽과 같이 붙여서 팔려고 한다. 우리는 ING코리아만 따로 팔면 모를까 그렇지 않으니깐, 현재 ING는 매물이 아닌 셈이다.

- 그렇다면 KB생명 등은 어떤 전략과 방식으로 키울 것인가.

"내년 위기를 지나고 2013년쯤 되면 금융회사들의 M&A가 엄청나게 활발해질 것이다. 유럽에서 잘나가던 금융회사들이 문닫는 곳 생긴다. 이탈리아 유니크레디트, 독일의 코메르츠방크, 스페인의 산탄데르 등 대표적인 금융회사들도 힘들어한다. 글로벌리 이뤄지는 구조조정 속에서 다시 판을 짜볼 수 있는 기회가 생길 수 있다고 본다.

특히 1995년 한번 나가봤던 일본이 주도적으로 나설 것이고 중국도 그 다음으로 주요한 주체가 될 것으로 본다. 같이 판을 짜려면 네트워크가 중요할텐데, 국내의 경우 한국투자공사나 국민연금, 해외에선 싱가포르 테마섹이나 중국투자공사 등 대형 기관들과 함께 주도적인 역할을 할 수 있는 상황도 올 수 있다. 그래서 금융기관 CEO 네크워크가 중요한데, KB금융은 내가 IIF 이사로 있고 해서 자주 금융기관수장들과 만나고 있어 정보등 많은 도움이 되고 있다."

- 내년 역점사업과 조정대상 부문은 어딘가.

"조정대상 부문은 크게 생각하지 않았다. 다만 부실징후가 있는 기업에 대해선 선제적 디마케팅을 통해 우량자산 중심의 포트폴리오 구축에 중점을 둘 생각이다. 또 고객 니즈가 있는 곳은 전사적으로 접근할 생각인데 예컨대 고액자산가의 경우 부동산 투자 컨설팅과 중개관리 서비스 등에 관심이 높더라. 때문에 주거용 부동산과 중소형 상업 부동산에 대한 원스톱서비스 제공 계획을 갖고 있다." 

- 이번 부행장 인사가 상당히 파격적이던데.

"민병덕 행장이 조직에 대한 활성화 차원에서 그리 한 것으로 안다. 연공서열 중심으로 된 현 상태에서 유능하고 조직기여도가 많은 사람을 발탁한다는 생각을 민 행장이 했고 나도 대찬동했다. 본부장과 부장급 인사도 그 같은 파격인사를 이어갈 것으로 기대한다."

- 금융인으로서 한국의 금융산업을 평가해달라.

"금융산업은 지금까지 제조업의 보조 산업으로만 인식돼 왔다. 하지만 국민소득 3만불 시대로 가려면 서비스섹터, 금융섹터, 유통과 의료섹터 등이 성장해야 한다. 이제 한국의 금융산업을 기간산업으로 생각하는 인식이 보편화되기를 바랄 뿐이다"

- 금융회사에 대해 공공성을 요구하는 사회적 트렌드가 커지고 있다. 은행 등 금융회사의 사회적 책임에 대한 생각은.

"직원한테 월급 많이 주고 주주배당 많이 하는 것이 아니라 각종 이해집단과 공생하는 것이 전세계 패러다임의 변화다. 우리도 앞장서서 나가야 한다. 다만 힘든 사람들에 100억원, 500억원 기부해도 결코 만족할 수 없고 본질적인 해결책도 안된다. 결국 우리 금융회사들은 금융과 관련된 일로 사회에 기여를 해야한다고 본다. 즉 금융산업과 같이 클 수 있는 곳에서 대안을 찾아야 한다. 미소금융도 대표적인 예라고 할 수 있다. 특히 은행들이 나서서 기술력 있는 중견기업을 적극 지원하는 것도 중요하다. 지금 추진중인 히든스타500제도도 이 같은 취지다. 지금 100개 기업을 발굴했는데 2년내에 500개를 만들 계획이다. 금융 등에 대한 교육도 부족한데 KB재단에서 젊은 학생을 위해 교육 등에도 나서고 있다."

- 히든스타 500에 대해 좀 더 설명하자면

"제가 국가브랜드위원회에서 국가 이미지 높이기 위해 고민할 때, 삼성 LG 포스코 등의 기여가 굉장히 높다고 생각했지만 정작 이런 기업들이 나가서 한국기업으로 인지되지 않고 있더라. 삼성전기, 전자에서 나오는 제품을 좋다고 아는데 일본제품으로 알고 있다. 이 때 히든 챔피언이라고 중소기업이면서 세계에서 절대적인 지배력 점유 3~4등 안에 드는 기업을, 한국의 숨어있는 '히든스타'를 키우는게 중요하다고 캠페인한 적이 있다.

같은 맥락에서 대기업이 아니라 중견기술력이 있는 곳에 대해 자금을 저렴하게 공급한다든지 기업공개(IPO)를 할 수 있게 해준다든지 하는 지원을 하는 것이 KB금융의 '히든스타 500'이다. 현재 100개 정도 되었는데 계속 해서 2년내 500개를 만든다. 동반성장위원회 위원장이 이런 것이 한국 금융기관이 해야할 일이라고 좋아하더라."

- 은행들의 고배당, 성과급 잔치 등에 대한 비판의 시각도 상당한데.

"은행이나 금융회사의 절대 당기순이익 규모만 갖고 얘기하는 것은 잘못된 시각이다. ROE나 ROA로 얘기해야 한다. 지금 우리 은행들의 ROE 12% 수준은 높은 게 아니다. KB금융만 하더라도 자산만 보면 한국에서 10대기업에 포함된다. 그런데 ROE 수준은 터무니없이 낮다. 인도와 중국은 말할 것도 없고, 인도네시아는 25%고, 호주의 4대은행 평균도 15% 수준이다. 이런 상황에서 일방적인 공공성만 강조하면 안된다. 금융산업이 어려워지면 산업 전반이 어려워질 수 있다.

배당은 유럽 쪽에서 바젤III 기준을 맞추기 위해 더 증자가 필요하니까 유보 등이 필요하다는 것인데, 우리하고는 맞지 않다. 제조업은 보통 배당성향이 30%대인데, 우리 금융기관들은외환은행 등 일부가 이슈가 되어서 그렇지 전체적으로는 낮다. KB금융은 지난해 배당을 실시하지 않았는데 이런 점에 대해 주주들께 굉장히 미안하다. 금융위가 정하는 범위에 따라 하겠지만, 가능한 그 범위 최대한으로 맞추려고 할 것이다."

- 내년 경제에 대해 모두가 어렵다고 한다. 뉴스핌 독자를 위해 투자전략에 대한 조언을 부탁한다.

"얼마전 월스트리트저널(WSJ)에서 세계적 애널리스트들의 분석 표가 나왔다. 보통 애널리스트들은 매도보단 매수를 주로 권하는데 평균 집계를 해보니 1개 팔고 7개 사라는 게 일반적이다. 그런데 그들 또한 한국 주식에 대해선 가장 좋은 평가를 내렸더라. 1개 팔고 23개를 사라는 결론이었다. 다음으로 중국에 대해선 1개 팔고 20개 사라고 하더라. 즉 외국투자자나 분석가들은 내년 어려워지는 시장이지만 한국에 대해선 유독 좋게 보고있다는 점이다. 이를 주목할 필요가 있다. 우리는 리스크를 꾸준히 관리해왔기 때문에 위험이 적다."
 

☞ 어윤대 회장은

1945년생으로 고려대 경영학과 학.석사를 마치고 미국 미시간대에서 국제금융을 전공해 박사학위를 받았다. 이후 한국은행 금융통화위원과 한국경영학회장, 한국금융학회장, 국내은행 사외이사 등을 두루 거치며 화려한 이력을 갖고 있다. 또 2003년~2006년까지 고려대 총장을 역임하며 기업들의 대규모 후원을 통해 학교발전을 이뤄내며 'CEO형 총장'으로 명성을 높였다. 부인 정복주씨와 2남을 두고 있다.

△경남 진해 출생 △고려대 경영학과 및 미시간대 경영학박사 △고려대 경영학과 교수 △한국은행 금통위원 △한국금융학회 회장 △교육인적자원부 정책자문위원장 △금융발전심의위원 △초대 국제금융센터 소장 △고려대 총장 △하나금융지주 사외이사 △국가브랜드위원회 위원장을 거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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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핌 Newspim] 홍승훈 기자 (deerbear@newspi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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WSJ "'AI 반감' 급속도로 확산" [서울=뉴스핌] 오상용 기자 = 인공지능(AI)의 성지인 미국 안에서 대중들의 AI 반감이 확산하고 있다고 월스트리트저널(WSJ)이 현지시간 18일 보도했다. 고용 불안과 전기료 상승에 대한 불만, 자녀 교육에 미칠 부정적 영향 등이 한데 버무려지면서 AI 산업의 고속 성장세가 무색할 만큼 AI에 반감을 드러내는 저항군들의 기세가 급속도로 자라나고 있다고 신문은 짚었다.  ◆ 미국 대중들의 AI 반감...중간선거 이슈로 부상 구글 최고경영자(CEO)를 지낸 에릭 슈미트는 최근 AI에 대한 청년들의 반감을 온몸으로 실감했다. 애리조나대 졸업식 연설자로 나선 슈미트가 연설을 이어가던 중 AI가 가져올 장밋빛 미래를 설파하는 대목이 나오자 학생들의 야유가 쏟아졌다. AI가 인간 삶을 더 나은 쪽으로 이끌 것이라는 빅테크 업계의 주장 혹은 낙관과는 판이한 민심이다.  지난달에는 텍사스의 20세 남성이 오픈AI의 샘 올트먼 CEO의 자택에 화염병을 투척한 사건도 있었다. 그는 오픈AI의 샌프란시스코 본사에서도 위협 행위를 벌인 혐의로 고소된 상태다. 인디애나폴리스의 시의원인 론 깁슨의 경우 데이터센터 건립안 승인 후 자택 현관문에 13발의 총구멍이 나는 것을 경험했다. 현관 매트 아래에는 "데이터센터 반대(NO DATA CENTERS)"라는 메모가 나왔고, 이틀 뒤에도 'F'자로 시작하는 욕설이 적힌 쪽지가 발견됐다. AI에 대한 대중들의 반감은 통계 수치로도 확인된다. 스탠퍼드대와 UC버클리가 진행한 최근 여론 조사에서 민주당 지지층 가운데 '미국이 AI 혁신을 가능한 한 더 빠르게 가속화해야 한다'고 응답한 비율은 30%에 그쳤다. 공화당 지지층에서도 대략 절반만 호응했다. 데이터센터가 들어섰거나 들어설 예정인 동네의 민심은 더 흉흉하다. AI발 전력 수요 증가로 전기요금이 오르자 '이런 민폐도 없다'는 비난이 쏟아지고 있다. 미주리주 페스터스에서는 시의회가 60억 달러 규모의 데이터센터 건립을 승인한 지 불과 일주일 만에 유권자들이 시의원 4명을 전원 축출했다. 메인주에서 애리조나에 이르는 여러 주의 지자체에서 신규 데이터센터 설립을 금지하는 조례안 제정이 진행되고 있다. 에릭 슈미트 전(前) 알파벳 회장 <출처=블룸버그> ◆ 일자리 불안·교육 불신이 만든 피로감 AI 확산에 따른 고용 불안은 언론 지상을 통해 시시각각 유권자들에게 전해지고 있다. 여러 기업들에서 감원 소식이 잇따르자 AI 자동화가 결국 사회적으로 감당하기 힘든 수준의 대량 실업을 초래할 것이라는 우려가 노동자들 사이에서 늘고 있다. 학부모와 교육계에서는 AI가 교육의 질을 훼손하고, 학생들의 학습 태도와 정신 건강을 해칠 수 있다고 걱정이다. AI를 이용해 과제를 수행하는 것이 학생들의 일상이 되면서 'AI는 점점 똑똑해지는데 아이들은 갈수록 바보가 되어 간다'고 학부모들과 교육 종사자들은 한탄한다. 생성형 AI가 만들어낸 유해 콘텐츠(성적이고 폭력적인 콘텐츠) 때문에 내 아이가 오염될까 걱정하는 부모들도 늘고 있다. 이런 불안이 누적되면서 미국인들 사이에서는 "AI가 삶을 편리하게 만들 수는 있어도, 자녀 세대의 미래까지 맡길 수 있는 기술인지는 의문"이라는 회의론이 퍼지고 있다고 WSJ는 전했다. 대중의 불만이 쌓이면 정치를 움직이고 규제를 만들어 내기도 하지만 마가(MAGA) 진영 내 트럼프 행정부에 영향을 미치는 실리콘밸리 출신들의 반발도 만만치 않은 게 현실이다. 가을 중간선거가 다가올수록 전통 마가 지지층인 백인 블루칼러와 뒤늦게 마가와 결탁한 실리콘밸리의 규제 해방론자들 사이에 반목 또한 커질 수 있다. 메타플랫폼스 AI 로고 [사진=로이터 뉴스핌] ◆ 우리 집 뒷마당에는 No...빅테크 여론전 나서 대형 AI 기업과 인프라 사업자들의 경우 막대한 자금을 마련해 데이터센터 증설에 나섰지만 지역사회 반발이라는 벽 앞에 가로막힐 때가 적지 않다.  해당 동향을 추적하는 '데이터센터 워치'에 따르면 지난해 지역사회의 반대로 차단됐거나 지연된 데이터센터 프로젝트는 최소 48건, 사업비 규모로는 총 1560억 달러에 달했다. 올해 1분기에만 지역 사회의 반발로 취소된 프로젝트는 20건에 달해 분기 기준 가장 많았다. AI 인프라 컨설팅업체 세미애널리시스의 딜런 파텔 CEO는 "몇 달 안에 오픈AI와 앤스로픽을 겨냥한 대규모 시위가 벌어질 것"이라며 "사람들은 AI를 싫어한다. AI의 인기는 이민세관단속국(ICE)이나 정치인보다도 낮다"고 꼬집었다. 민심이 나빠지자 AI 빅테크들은 여론전과 정치권 로비에 수억 달러의 자금을 들이고 있다. 전력 사용료를 더 내겠다는 약속과 함께 데이터센터는 많은 일자리와 풍요를 가져올 것이라는 홍보전도 병행 중이다. 오픈AI의 글로벌 대외 담당 책임자인 크리스 리헤인은 "AI를 두려움의 관점에서 쉼없이 이야기하면 당연히 두려움을 증폭시키게 된다"며 "에너지 비용과 아동 보호 등 구체적 문제 해결에 집중해 왜 이 기술이 국가와 세계에 이로운지 더 정교하게 설명할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AI 이미지 = 배상희 기자] osy75@newspim.com 2026-05-19 13: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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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전자, 평균 월급 1200만원 [서울=뉴스핌] 김아영 기자 = 삼성전자 임직원의 올해 1분기 평균 보수가 전년 동기 대비 25% 이상 급증하며 분기 기준 역대 최고 수준을 기록한 것으로 추산됐다. 실적 회복에 따른 영업이익 개선 효과가 반영되면서 임직원들의 급여 수준도 함께 높아진 것으로 분석된다. 19일 기업분석전문 한국CXO연구소에 따르면, 올해 1분기 삼성전자 임직원(등기 임원 제외)의 1인당 평균 보수는 약 3600만 원 내외로 추정된다. 이를 월평균으로 환산하면 매달 1200만 원 안팎의 급여를 받은 셈이다. 이 같은 급여 수준은 동일한 방식으로 추산한 지난해 같은 기간의 2707만~3046만 원과 비교해 25% 넘게 뛴 수치다. 지난 2023년 대비 2024년의 증가율이 11.6%였던 점과 비교하면 상승 폭이 2배 이상 높았다. [자료=한국CXO연구소] 이번 분석은 공시 제도 변경에 따른 급여 공백을 추산하는 과정에서 도출됐다. 금융감독원 기업공시서식 규칙 개정으로 지난 2021년까지는 분기별 임직원 보수 현황 공시가 의무였지만, 2022년부터 반기와 사업보고서 등 연 2회만 공개하도록 제도가 바뀌면서 1분기와 3분기 급여 수준을 정확히 파악하기 어려워졌기 때문이다. 이에 연구소는 과거 1분기 보고서상 성격별 비용상 급여와 임직원 급여 총액 간의 비율이 76%~85.5% 수준으로 일정한 흐름을 보였다는 점에 주목해 수치를 산출했다. 올해 1분기 삼성전자의 별도 재무제표 주석상 성격별 비용-급여 규모는 5조6032억 원으로 파악됐다. 작년 1분기 4조4547억 원에서 1년 새 1조1400억 원 이상(25.8%) 늘어난 규모로, 삼성전자가 1분기 성격별 비용에 해당하는 급여액이 5조 원을 돌파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전체 급여 규모 자체는 크게 증가했지만, 매출에서 차지하는 인건비 비율은 오히려 더 낮아진 것으로 나타났다. 세부 산출 과정에선 올 1분기 성격별 비용상 급여(5조6032억 원)에 과거 급여 총액 비율의 하한선인 76%를 적용하면 급여 총액은 4조2584억 원, 상한선인 85.5%를 대입하면 4조7907억 원으로 계산된다. 여기에 올 1~3월 국민연금 가입 기준 삼성전자의 평균 직원 수인 12만5580명을 대입하면 임직원 1인당 보수는 3391만~3815만 원(월 1130만~1270만 원) 수준으로 추산된다. 연구소는 두 비율의 중간 격인 81%를 적용해 평균 보수를 3600만 원 내외로 최종 추산했다. 오일선 한국CXO연구소 소장은 "삼성전자는 월급보다 성과급 영향력이 큰 회사이기 때문에 올해 1분기 평균 급여도 이미 지난해보다 25% 이상 늘어 성과급 제외 기준으로도 1억4000만 원을 웃돌 가능성이 크다"며 "성과급까지 반영되면 연간 보수는 앞자리가 달라질 정도로 한 단계 더 뛸 것"이라고 했다. 이어 오 소장은 "2022년 이후 분기 보고서 의무 공시 항목이 축소됐음에도 불구하고 일부 기업은 경영 투명성 차원에서 직원 수와 급여 현황 등을 자율 공개하고 있다"며 "투자자와 주주의 정보 접근성을 높이기 위해 관련 의무 공시를 다시 확대할 필요가 있다"고 덧붙였다. aykim@newspim.com 2026-05-19 08:4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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긍정 영향 종목

  • Lockheed Martin Corp. Industrials
    우크라이나 안보 지원 강화 기대감으로 방산 수요 증가 직접적. 미·러 긴장 완화 불확실성 속에서도 방위산업 매출 안정성 강화 예상됨.

부정 영향 종목

  • Caterpillar Inc. Industrials
    우크라이나 전쟁 장기화 시 건설 및 중장비 수요 불확실성 직접적. 글로벌 인프라 투자 지연으로 매출 성장 둔화 가능성 있음.
이 내용에 포함된 데이터와 의견은 뉴스핌 AI가 분석한 결과입니다. 정보 제공 목적으로만 작성되었으며, 특정 종목 매매를 권유하지 않습니다. 투자 판단 및 결과에 대한 책임은 투자자 본인에게 있습니다. 주식 투자는 원금 손실 가능성이 있으므로, 투자 전 충분한 조사와 전문가 상담을 권장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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