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우리카드, 상황 예의주시 "아직 결정된 바 없다"
[뉴스핌=김연순 기자] 현대카드가 카드론 보이스피싱(전화금융사기) 피해자에 대해 피해원금 40% 감면 조치를 발표한 데 이어 하나SK카드 또한 45% 감면계획을 제시하면서 카드론 피싱 피해자에 대한 구제방안이 구체화되고 있다.
하지만 씨티카드는 "원금감면은 없다"는 입장을 고수하면서 피해자들의 원성을 사고 있다. 금융당국의 지도방향과도 배치되는 행보를 보이고 있는 것.
30일 금융권과 카드업계에 따르면 현대·하나SK카드에 이어 다른 전업계 카드사인 신한·KB국민·삼성·롯데카드 또한 카드론 보이스피싱 피해자에게 피해금 일부를 감면해 주는 방안을 검토하고 있다.
상대적으로 피해규모는 적은 외환카드, 우리카드 등 은행계 카드사들 또한 이 같은 카드업계의 대응을 예의주시하면서 "보상계획이 없다"던 입장에서 지금은 "시장에서 논의되는 수준의 원금감면' 혹은 '내부검토' 쪽으로 방향을 선회한 상황이다.
이에 반해 외국계은행 계열인 씨티카드는 "원금 일부 감면 계획이 없다"는 입장을 고수하고 있다.
씨티은행 관계자는 "만기시까지 카드론 금리를 1%로 적용하는 등 내부 절차에 따라 보이스피싱 피해 고객에게 적용되고 있다"면서 "하지만 원금감면 계획은 없다"고 밝혔다.
여신금융협회 관계자도 "BC카드와 비자(VISA)카드와는 달리 씨티카드는 협회 회원사가 아니어서 소통이 되지 않고 있다"며 "특별한 움직임이 없는 것으로 알고 있다"고 전했다.
현재 씨티카드는 카드론피싱 피해 고객에 대해 '만기시까지 카드론 금리 1% 적용' 혹은 '3회차 이전에 상환 완료 시 3회차까지 납입 이자 환급' 조치를 적용하고 있다.
카드론 보이스피싱 피해자 추산 씨티카드를 통한 피해금액은 2억4000만원 정도 수준이다. 피해규모가 크지 않음에도 불구하고 소비자보호 책임을 외면하고 있다는 비판이 제기된다.
이는 금융당국의 정책방향과는 정면 배치되는 것이다. 금융당국은 보이스피싱으로 인한 대출 방지에 소홀한 금융회사에 대해 원금일부 감면 등 적절한 피해보상을 하도록 적극 지도·감독한다는 방침을 세웠다.
한편, 은행계 카드사인 외환카드와 우리카드는 "보상계획이 없다"는 입장에서 원금 감면 혹은 감면 검토 쪽으로 가닥을 잡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현재 카드론 보이스피싱 피해자 추산 피해금액은 외환카드의 경우 3억원, 우리카드는 5억원 정도 수준이다.
외환은행 관계자는 "내주 중에 내부결제를 통해 의사결정을 할 것"이라며 "시장에서 진행하고 있는 수준에서 (피해금액의) 원금을 감면하는 것을 검토하고 있다"고 말했다.
우리은행 관계자는 "현재로서는 대형 카드사들의 대응을 예의주시하고 있다"며 "내부검토는 하고 있지만 (원금감면과 관련해선) 아직 결정된 바는 없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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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핌 Newspim] 김연순 기자 (y2kid@newspim.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