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핌=김연순 기자] 6개 전업카드사들이 카드론 전화금융사기(보이스피싱) 피해방지 노력을 태만히 해 피해가 확산된 것으로 금융감독원 점검 결과 확인됐다.
26일 금융감독원은 6개 카드사에 대한 현장 특별점검 결과 "카드론 취급절차가 상대적으로 쉬워 전화금융 사기범의 주요 공격대상이 됨으로써 피해가 급증했음에도 불구하고 카드사들은 본인확인절차 강화 등 고객 피해방지 노력을 태만히 했다"고 결론을 내렸다.
일부 카드사의 경우, 같은 전화번호로 반복적으로 카드론이 신청돼 전화금융사기가 의심되었음에도 불구하고 그대로 취급해 피해가 확대된 것으로 조사됐다.
금감원은 지난 11월28일∼12월8일 중 신한, 삼성, 현대, 롯데, 하나SK, KB국민카드 등 6개 전업카드사에 대해 카드론 전화금융사기 피해방지 대책 이행의 적정성 여부 등을 점검했다. 올해 들어 지난 12월 14일까지 카드론 전화금융사기 피해규모는 202억원으로 이중 전업카드사(187억원)의 비중이 약 93%를 차지한다.
아울러 금감원은 카드사들이 금융당국의 지도사항 이행을 소홀히 했다고 밝혔다. 금감원이 피해 확산 억제를 위해 본인확인 절차를 강화할 것을 요청했으나 카드사들이 이를 신속하게 이행하지 않아 피해가 확대됐다는 것이다.
금감원은 지난 10월 5일 카드사들에 대해 카드론 취급시 본인확인절차 추가 강화를 지도하면서 전화(outcall) 또는 휴대폰 인증번호 확인이나 지연입금을 시행토록 지도했다.
하지만 대부분의 카드사가 영업우선 방침, 인력 부족, 전산개발 등을 이유로 이행을 지연했다는 것이 금감원의 결론이다.
금감원 여신전문감독국 오홍석 검사1팀장은 "카드사들이 금감원 지도사항을 신속하게 이행했다면 피해규모는 축소될 수 있었을 것으로 판단된다"고 강조했다.
오 팀장은 이어 "전화금융사기 피해 발생원인은 기본적으로 카드회원이 사기범에게 속아 비밀번호 등 개인정보를 알려준 데 있지만, 사기수법이 교묘해져 피해가 급증함에도 불구하고 카드사들이 피해 확산을 억제하기 위한 노력을 소홀히 해 피해가 확대된 측면이 있었던 것으로 평가된다"고 밝혔다.
금감원은 카드사들의 이행 태만 및 자체 피해방지 노력 소홀로 인해 피해규모가 확대된 책임 등에 대해 금감원의 민원분쟁조정 및 소송 진행 과정에서 피해자 보상 문제가 원만히 해결될 수 있도록 필요시 이번 점검결과를 관련기관에 제시하기로 했다.
아울러 카드사들이 자체적으로 피해보상 계획을 마련할 경우 점검결과를 감안하도록 할 계획이다.
▶ 글로벌 투자시대의 프리미엄 마켓정보 “뉴스핌 골드 클럽”
[뉴스핌 Newspim] 김연순 기자 (y2kid@newspim.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