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뉴스핌 황숙혜 특파원] 유럽중앙은행(ECB)의 대차대조표가 사상 최대치를 기록했다. 유럽 은행권에 장기 대출을 제공한 데 따라 장부가 급격하게 확대됐다.
28일(현지시간) ECB에 따르면 대차대조표가 2조7300억유로를 기록, 사상 최고치를 기록했다. 이는 3개월 전에 비해 5530억유로 늘어난 수치다.
지난 23일 기준 한 주동안 유로존 은행에 대한 대출은 2140억유로 증가한 8790억유로로 집계됐다.
이와 관련, 로이즈은행의 에릭 완드 채권전략가는 “ECB가 지속적으로 유동성을 공급한 데 따른 결과”라며 “국채를 포함한 자산을 담보로 한 대출이기 때문에 위험한 상황으로 볼 수는 없다”고 판단했다.
지난주 ECB는 523개 은행에 3년 만기 대출을 총 4890억유로 규모로 집행했다. 기업과 가계에 유동성을 공급해 실물경기의 ‘돈가뭄’을 해갈한다는 취지에서다.
바클레이스는 이 가운데 1930억유로가 신규 자금이며, 나머지 2960억유로는 기준 대출의 만기 연장이라고 판단했다.
도이체 분데스방크의 옌스 바이트만 대표는 “ECB의 3년 만기 대출은 부채 위기가 해소되지 않을 경우 생존하기 힘든 은행을 위한 일종의 브릿지론”이라며 ECB가 국채 매입을 확대할 가능성은 희박한 것으로 판단했다.
한편 은행권이 ECB 예치금은 27일(현지시간) 기준 4520억유로로 사상 최고치를 갈아치웠다. 예치금 증가는 금융시스템의 유동성 흐름이 원활하지 않다는 것을 의미한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