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 경제지표, 노동시장/주택시장 개선 시사...유가 지지
*오바마, 키스톤 파이프라인 연장 60일이내 결정해야
*이란/이라크 등 중동지역 불안으로 공급차질 우려
[뉴욕=뉴스핌 이강규 특파원] 미국 서부텍사스산경질유(WTI)가 23일(현지시간) 세계 최대 원유 소비국인 미국의 경제 회복세를 시사하는 양호한 지표들과 이란과 이라크의 공급 차질 우려로 힘을 받으며 5거래일째 상승세로 마감했다.
뉴욕상업거래소(NYMEX)에서 WTI 근월물인 2월 인도분은 배럴당 15센트(0.151%) 오른 99.68달러로 장을 막았다. 거래폭은 $99.24~$100.23.
주간 기준으로는 6.15달러(6.57%) 오르며 2주간 계속된 하락흐름에서 벗어났다.
런던시장의 북해산 브렌트유 2월물은 7센트 오른 배럴당 107.96달러에 마감됐다. 주간 기준으로는 4.46% 오르며 3주만에 오름세로 전환됐다.
브렌트유 주간 상승폭은 퍼센트 기준으로 지난 10월14일로 끝난 주 이후 최대 수준이다.
옵션스 엑스프레스의 시장 분석가 벤 리 브룬은 "미국 경제지표가 개선흐름을 유지하면서 상승모멘텀을 불러왔고, 중국 경제가 경착륙이 아닌 연착륙으로 진행중이라는 사실도 유가를 뒷받침했다"고 말했다.
전날 발표된 미국의 주간실업수당청구건수는 3주 연속 하락하며 3년반래 최저치를 기록, 고용시장의 개선세를 시사한 데 이어 23일 나온 신규주택 판매지표도 최근 관련 자료들을 뒷받침하며 주택시장이 침체에서 회복하고 있다는 신호를 나타냈다.
미국 의회는 이날 키스톤 파이프라인을 텍사스까지 연장하는 계획에 대한 승인 여부를 60일 안에 결정할 것을 규정한 조항을 끼워 넣은 급여세 감면 2개월 연장안을 통과시켰다.
키스톤XL 파이프 라인은 캐나다 앨버타 지역부터 미국 몬태나, 네브래스카, 캔자스, 오클라호마를 관통해 텍사스 지역의 정유시설까지 이르는 70억 달러 규모의 대공사다.
미 정부는 이 공사로 새로운 원유를 확보할 수 있다고 보고 사업을 추진했지만 환경론자들은 타르 샌드에서 추출한 석유가 일반 원유보다 더 많은 유해물질을 배출하며, 수송관이 깨질 경우 미국 내 지하수 등에 심각한 오염을 초래할 수 있다는 이유를 들며 반대 운동을 벌여왔다.
애널리스트들은 텍사스주 항만 석유시설들로 파이프라인이 연결되면 WTI 현물 인도 지점인 오클라호마주 쿠싱의 공급 과잉 현상이 완화될 것으로 보고 있다.
한편 이란의 핵 개발을 둘러싼 테헤란과 서방측의 긴장과 미군 철수에 따른 이라크의 불안정이 공급 차질 우려를 불러일으키며 유가를 떠받쳤다.
석유수출국기구(OPEC) 회원국인 이란의 관영 TV는 전날 이란 해군이 24일부터 호르무즈 해협에서 10일간 해상 실전 모의훈련을 실시한다고 발표했다.
이에 따라 주요 원유 수송로인 호르무즈 해협의 폐쇄 가능성에 대한 우려가 고개를 들며 시장이 상승압력을 받았다.
미군이 철수를 완료한 이라크에서는 22일(현지시간) 수도 바그다드에서 연달아 발생한 폭탄테러로 최소한 72명이 사망한 것 역시 공급에 대한 불안감을 자아냈다.
JP모간은 리서치 노트를 통해 "선진경제국들의 원유 재고가 지난해에 비해 현저히 감소했기 때문에 중동지역의 공급차질 우려는 시장에 더욱 큰 위험을 가할 수 있다"고 경고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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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NewsPim] 이강규 기자 (kangklee@newspim.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