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핌=노희준 기자] 20일 국내증시는 김정일 북한 국방위원장의 사망에 따른 충격보다는 다시 기존의 유로존 리스크에 초점을 맞춰야 할 것으로 보인다.
김 위원장 사망에 따른 지정학적 위험은 크지 않을 것이란 분석에 무게가 실리고 있기 때문이다. 다만, 북한의 권력 이양 작업이 원할이 진행되지는에 대한 확인은 필요하다는 지적이다.
일단 19일(현지시각) 뉴욕증시는 유럽연합(EU) 재무장관 회의에서 구제금융에 대한 새로운 합의를 이끌어내는 데 실패했다는 소식에 약세를 보였다.
다우지수,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500지수, 나스닥지수는 1% 내외의 낙폭으로 장을 마쳤다.
이날 EU 재무장관들은 영국의 반대 탓에 국제통화기금(IMF)을 통해 2000억 유로의 재원을 마련하는 내용의 방안을 마련하는 데 실패했다.
증시 전문가들은 북한의 동향을 주시해야 한다면서도 김 위원장의 사망으로 인한 증시 영향은 제한적일 것이란 의견이다.
이선엽 신한금융투자 애널리스트는 "이번 김정일 국방위원장의 사망으로 인한 부정적인 영향은 제한적인 수준에서 마무리될 것"이며 "전일 지정학적 위험으로 하락한 지수는 일정 수준 복원이 이루어질 것"이라고 말했다.
김 위원장의 건강 상태를 고려하면 이미 김정은으로의 상당한 권력 승계가 이뤄질 가능성이 큰 데다 무디스와 피치, S&P 등은 국제신용평가사의 시각이 부정적이지 않다는 이유에서다.
다만 지수 반등은 제한적인 수준에 그칠 것이란 전망이다. 유로존 위기라는 기존 악재와 마주해야 하기 때문이다.
김수영 KB투자증권 애널리스트도 "과거 김일성 주석 사망의 경우를 보면 실제로 주식시장에 미친 영향력이 제한적이었다"며 "더욱이 과거 북한의 도발사례에서도 금융시장은 빠르게 안정세를 찾았다"고 말했다.
실제 지난 1994년 7월 8일 김일성 주석이 사망하고 7월 9일 오후 2시에 이 소식이 공식 발표됐을 때, 같은날 코스피는 0.8% 상승해서 마감했다. 그 다음날인 7월 11일에는 0.8% 하락했으나 곧바로 반등에 성공해 같은달 12~14일까지 1.0% 상승했다.
과거 북한 도발사례에서도 금융시장은 빠르게 안정을 되찾았다는 평가다.
김 애널리스트는 "1998년 이후 공식적으로 확인된 13차례의 북한 군사도발의 경우 사건 당일 주식시장의 평균 장중변동성이 2.37% 수준으로 확대됐다"면서도 "영향력이 매우 단기적으로만 지속되면서 주식시장은 총 13차례 중 2차례를 제외하면 5거래일 후에 반등에 성공했다"고 말했다.
반면 김 위원장에 사망에 따른 증시 여파에 대해 좀더 신중해야 한다는 견해도 나온다.
한치환 대우증권 애널리스트는 "전일 급락에 따른 기술적 반등 가능성에도 불구하고 향후 회복과정에 대해서 무조건적인 낙관론은 지양해야 될 것"이라며 "향후 북한의 권력 이양 작업이 원활히 진행되는지 여부를 확인하는 시간이 필요해 보인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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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핌 Newspim] 노희준 기자 (gurazip@newspim.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