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워싱턴=뉴스핌 장도선 특파원] 유로존의 경기침체는 이미 시작됐으며 내년 2분기까지 침체가 지속될 것이라고 전문가들이 지적했다.
로이터가 지난주 유럽연합(EU) 정상회담이 끝난 뒤 처음으로 실시한 폴(poll)에 참여한 이코노미스트들은 유로존 경제가 금년 4분기에 0.3%, 그리고 내년 1분기 0.2% 각기 뒷걸음질을 친 뒤 이후 조금씩 회복될 것으로 예상했다. 이번 로이터 폴 결과는 14일(유럽시간) 공개됐다.
전문가들은 또 2012년 연간 유로존 경제성장 전망을 0.5%P 하향 조정, 0%로 제시했다.
이번 조사에 참여한 전문가들은 지난주 EU 정상회담에서 이뤄진 새로운 재정협약 추진 합의가 3년째 접어든 유로존 채무위기를 완화하지 못할 것으로 생각하고 있으며 유럽 지도자들이 유로존 공공재정 회복을 위한 경기부양조치를 취하지 않고 있다는 우려를 나타냈다.
전문가들은 이어 유럽중앙은행(ECB)이 현재 1%인 금리를 내년에 0.75%로 추가 인하하겠지만 ECB가 현재로서는 경기침체를 막기 위해 할 수 있는 일이 거의 없다는 견해를 나타냈다.
ECB의 내년도 금리 인하 전망은 지난 11월 29일 로이터폴 결과와 큰 차이를 보여준다. 지난번 조사에선 ECB가 내년 금리를 1%로 유지할 것으로 전망했었다.
베렌베르그 방크의 시니어 이코노미스트 크리스티안 슐츠는 "유로존 정책결정자들이 사태를 빨리 해결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말했다.
그는 "만약 그리스가 무질서한 디폴트에 처하거나 이탈리아와 스페인의 금리가 계속 처벌적으로 높은 수준을 보일 경우 유로존의 경기침체가 연장, 심각해질 수 있다"고 경고했다.
유로존 경제가 내년 1분기 마이너스 성장을 기록할 것으로 예상한 이코노미스트들의 숫자는 지난 11월 조사때 14명에서 이번에 29명으로 두배 이상 증가했다.
지난주 ECB는 유로존의 내년도 GDP 성장률을 -0.4% ~ +1%로 전망한 바 있다.
12월 로이터 폴에 참여한 34명의 전문가 가운데 절대 다수인 31명은 지난주 EU 정상들이 합의한 신 재정협약만 갖고는 유로존 위기 극복에 충분하지 못하다는 입장을 나타냈다.
유로존 3위와 4위의 경제 규모를 지닌 이탈리아와 스페인의 자금조달이 어려움을 겪으면서 ECB는 유로존 위기 극복을 위한 과감한 조치를 취해야 한다는 압력에 직면해 있다. ECB는 아직까지는 직접적인 양적완화, 통화발행 확대 요구에 완강한 반대 입장을 나타내고 있다.
BGC의 이코노미스트 장-루이 모리에는 "재정연합 추진 합의는 시장의 공포를 완화하는 데 기여할 수 있지만 빠른 속도로 공포를 완화하지는 못할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ECB가 공식적으로는 강경 입장을 굽히지 않고 있지만 유로존의 가버넌스가 현실화 될 때까지는 진짜 사고가 터지지 않도록 버티고 있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이번 12월 로이터폴에 참여한 전문가들은 유로존에서 1개 이상 회원국이 탈퇴할 가능성을 20%로 제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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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NewsPim] 장도선 기자 (jdsmh@newspim.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