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워싱턴=뉴스핌 장도선 특파원] 월가의 경험 많은 역발상 투자자들 조차 지금 녹초가 되어버린 미국의 금융업종을 경계심을 갖고 지켜보고 있다.
미국의 금융업종은 올해 들어 20% 하락, S&P500 편입 종목 가운데 단연 최악의 실적을 올렸다. S&P 에쿼리 리서치에 따르면 금년 한해 1.8% 하락한 S&P지수에서 금융업종을 제외할 경우 S&P지수는 3.3% 상승했다는 계산이 나온다.
대부분의 시장 참여자들은 금융업종이 장기적으로는 반등할 것이라는 전망에 동의한다. 하지만 단기 트레이더들에게는 여전히 너무 위험한 것으로 인식되고 있다.
다른 투자자들이 두려움에 사로잡혀 있을 때 저평가된 주식을 사모으는 대범한 저가 매수자들에게는 지금이 바로 기회라고 할 수 있다. 하지만 유로존 부채위기에서부터 어두운 수익 전망에 이르기까지 은행들이 직면한 문제점은 완화되지 않는 듯한 모습이다.
웰스파고 어드밴티지 펀드의 수석 주식 전략가 존 맨리는 "쌀 때 사서 비싸게 파는 것이 우리의 일이다. 금융주의 경우 '바닥이 어디인가?'라는 의문을 여전히 던지게 된다"고 말했다.
투자자들의 금융업종 기피 현상은 매우 심각하다. 지난 6개월간 은행업종에 집중 투자하는 자산의 가치는 40%나 떨어졌다.
시장참여자들은 금융산업 규제, 주택경기 침체, 유럽 부채위기 확산 공포 등 금융업종 주식들이 추가 하락할 이유를 여러가지 열거한다.
JMP 증권의 리서치 디렉터 피터 콜맨은 "(금융업종 주식의) 가치는 매력적이다. 하지만 주가가 상승하려면 촉매제가 필요한데 지금 그 같은 촉매제를 발견할 수 없다"고 말했다.
톰슨 로이터의 Lipper US 펀드 플로우(Lipper U.S. Fund Flows) 데이터베이스에 따르면 12월 7일을 기준으로 지난 6개월간 미국의 금융/은행 펀드의 자산은 80억달러(약 40%) 줄었다.
미국의 금융/은행 펀드는 금년 2월 거의 230억달러에 육박, 최고 수준을 기록한 뒤 이후 감소추세를 나타냈다.
투자자들은 유로존 우려로 여전히 신중한 입장을 보이고 있다. 올해 시장의 두드러진 흐름은 거시 이벤트, 특히 유로존 부채 위기에 따른 투자 전략으로 정리된다.
유럽의 상황이 악화되면 은행주들은 타격을 받았다. 특히 모건 스탠리와 제프리스 앤 캄퍼니 등 유럽 노출이 많은 회사들이 큰 타격을 받았다. 이는 금융업종의 변동성 증가 원인으로 작용했다.
웰스파고 어드밴티지 펀드의 맨리는 "금융업종 주식 가격이 낮은 이유는 도처에 있다. 금융업은 위험한 비즈니스다. 금융업종 경기가 정말로 나빠지기 전에는 어느 정도 나빠질 것인가 알 수 없다"고 말했다.
은행업종은 성장 전망에 있어서도 다른 업종들보다 저평가되어 있다.
스타마인(StarMine)의 추산에 따르면 금융업종의 주가는 내재가치(intrinsic value) 대비 57%에 머물고 있다. 이는 S&P 500 지수가 내재가치의 72%인 것에 비해 저평가된 것이다.
JMP 증권의 콜맨은 "3년~5년 뒤 지금의 금융주식 가격을 돌아보며 그 때 주식을 샀으면 하는 생각을 갖게 될 것"이라면서 "그러나 은행 주식이 앞으로 1년내 상승할 이유는 없다고 생각하며 역풍을 무시할 수 없다"고 말했다.
스타마인에 따르면 은행업종 주식의 시가총액(market capitalization)은 1조 6800억달러로 장부가격(book value) 1조 9500억달러보다 적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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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NewsPim] 장도선 기자 (jdsmh@newspim.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