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교보증권 김익수 교보타워지점장
또 다시 기대와 우려가 충돌하는 시기가 되었다. 유로존 리스크가 지속적으로 시장을 압박하고 있는 가운데 독일과 프랑스 정상들의 EU 조약 개정 합의 소식과 지속적으로 양호하게 발표되는 미국의 경제지표로 인해서 투자자들은 증시에 대한 희망을 놓지 않고 있다. 그러나 주식시장이 희망을 사고 절망을 파는 곳이라지만, 요즘과 같이 시장에 대한 희망과 절망이 양극단을 오갈 때에는 보다 명확한 근거를 가진 편에 서는 것이 유리할 것이다.
지난밤 뉴욕증시는 다우지수가 0.43% 상승, 나스닥 지수는 0.23% 하락하며 혼조세로 마감하였다. 전날에 이어 S&P는 EFSF에 대해서도 신용등급 강등 가능성을 언급하며 시장심리를 냉각시켰고 유로존은 현재 4400억 유로인 EFSF는 유지하면서 5000억 유로 수준인 ESM을 조기에 가동하여 총 9000억 유로의 기금을 확충하는 방안을 논의할 것이라는 소식도 있었다.
한편 전일 S&P는 유로존 국가들의 신용등급 강등 가능성을 경고하며 또다시 증시의 상승을 가로막았다. 이미 이탈리아를 비롯한 유로존 위기 국가들의 국채 금리가 고공 행진을 하며 자금 조달에 어려움을 겪고 있는 상황에서 추가적인 신용등급 강등이 이루어진다면 만만치 않은 파장이 일어날 전망이다.
최악의 경우 신용등급이 강등되고 그 결과 국채 금리가 정상적인 수준을 벗어난다면 자금 조달이 더욱 어려워질 뿐만 아니라 향후 국가 소득의 상당 부분이 이자 비용으로 지불될 것이기 때문에 경제에 지속적으로 악영향을 미칠 가능성이 높다. 따라서 지금 각국이 계획하고 있는 긴축 재정과 더불어 과도한 자본 조달 비용이 유로존 국가들의 경기 회복을 더욱 힘들게 하지는 않을지 심히 우려가 된다.
우리 시장은 6일 코스피 기준으로 1.04% 하락 마감하였다. 전일 뉴욕증시가 상승 마감하였고 유로존에서의 좋은 소식도 있어 추가 상승이 기대되었지만 역시 S&P의 유로존 신용등급 강등 경고에 대한 우려를 피하지 못했다. 또한 단기급등에 따른 피로감과 전고점 부근에서의 저항도 하락의 이유가 된 듯하다.
전반적으로 모든 업종이 약세를 보인 가운데 전기가스와 운수장비 업종만이 소폭 상승하였다. 꾸준한 강세를 보였던 삼성전자는 2.06% 하락하였고 현대차와 기아차는 각각 1.35%, 0.28% 상승하였다.
지난주에 강한 매수세를 보였던 외국인들이 이번 주에는 주춤한 상황이다. 이날도 1574억원 순매도하며 이틀 연속 순매도를 기록하였다. 이러한 매도세가 증시에 대한 우려 때문인지, 지난주 순매수에 대한 조정 차원인지 지켜볼 일이다. 반면 기관은 이날도 2686억원 순매수하며 9거래일 연속 순매수하였고 개인은 1272억원 순매도하며 7거래일 연속 순매도하였다.
종목 대응 전략은 유로존에 대한 기대감보다는 미국의 소비 회복세에 초점을 맞출 필요가 있다. 미국 소비시즌의 성적이 기대 이상으로 좋았기 때문에 그에 따른 수혜 업종과 종목을 찾아보아야 할 것이다. 따라서 미국 소비 회복의 직접적인 수혜가 예상되는 IT업종을 관심업종으로, 스마트 기기의 다양한 라인업과 제품 경쟁력을 갖춘 삼성전자와 실적 개선이 기대되는 삼성전기를 관심종목으로 제시해 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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