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뉴스핌 황숙혜 특파원] 독일이 2010년 일몰 시한이 지난 배드뱅크 제도를 부활해야 할 것으로 보인다.
자산 규모 2위 코메르츠은행이 자본건전성을 강화하기 위해 유로존 주변국 국채를 배드뱅크로 분리하는 방안을 검토중이라고 파이낸셜타임스(FT)가 25일(현지시간) 보도했다.
구제금융 상환을 위해 올해 110억유로 이상의 자금을 신규 조달한 코메르츠은행은 강화된 자본규정을 충족시키기 위해 최소 30억유로를 추가로 확보해야 하는 상황이다.
하지만 유로존 주변국인 그리스와 이탈리아, 스페인 국채 노출액만 130억유로에 이르는 코메르츠은행이 자본시장에서 필요한 자금을 채우기는 역부족이라는 것이 시장의 판단이다.
이 때문에 코메르츠은행은 정부 보증 배드뱅크를 설립, 주변국 국채를 분리하는 방안을 검토하고 있다.
배드뱅크는 지난 2008년 금융위기 이후 웨스트LB와 하이포 리얼에스테이트가 유동성 위기에 처하자 독일 의회가 2009년 서둘러 통과시켰던 제도다.
지난해 말 일몰 시한이 지났지만 유로존 부채위기로 금융권이 유동성과 재무건전성 압박을 받자 이를 부활 시켜야 할 상황에 몰렸다.
코메르츠은행은 지난 2008년과 2009년 정부로부터 180억유로의 구제금융을 지원 받았고 여전히 정부가 25% 지분을 보유하고 있다. 은행 측은 정부로부터 추가 지원을 받지 않는다는 방침이다.
대규모 국채를 장부에서 덜어낼 경우 코메르츠은행의 자본건전성이 상당폭 향상될 것으로 보인다.
한편 주변국 국채가 포함된 코메르츠은행의 상업용 부동산 자산 계정 유로하이포는 올해 1~9월 사이 25억유로의 영업손실을 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