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핌=김동호 김민정 기자] 포르투갈의 국가신용등급이 강등되며 유럽을 비롯한 주요 선진국들의 신용등급 강등 여부가 초미의 관심사로 떠오르고 있다.
실제로 국제 신용평가사들의 유로존 국가들에 대한 신용등급 전망이 '부정적'인 경우가 많아 등급강등 '러시'(Rush)가 이어질 우려마저 제기되고 있는 상태다.
이에 따라 국제신용평가사들의 등급 평가에 따른 글로벌 금융시장의 불안이 당분간 이어질수 있다는 관측이다.
국제신용평가사들이 통상 신용등급 전망을 '부정적'으로 평가한 뒤 3개월 이후 평가를 하게 되는데, 이전보다 상황은 더 나빠졌으면 나빠졌지 개선되지 않았기 때문이다.
25일 한국은행의 김중수 총재는 투자은행전문가 간담회에서 "요즘은 자고 하면 한 나라씩 신용등급이 강등된다"며 최근 일련의 신용등급 강등에 대해 "정상화 과정'이라는 입장을 드러냈다.
김중수 총재는 "이게 소위 말하는 '바닥으로의 질주'(race to the bottom)인지 정상화 과정인지가 문제"라며 "그 동안 국가 경제 운용을 적절히 하지 않은 나라들이 정상화되는 과정이라고 생각하면 마음이 편하다"고 말했다.
더욱이 유로존 국가들의 긴축정책에도 불구하고 글로벌 경기전망 악화에 따른 경제성장률 하향 우려 역시 간과할 수 없다는 점 역시 염두에 둬야할 것으로 보인다.
◆ GIIPS 비롯 美·日·佛 등, 등급하향 가능성 높아
이날 국제금융센터(소장 이성한)는 포르투갈의 신용등급 강등과 관련한 분석 보고서에서 "현재 국제신용평가사들이 GIIPS(그리스, 이탈리아, 아일랜드, 포르투갈, 스페인) 국가들에 대해 대부분 부정적 전망을 부여하고 있다"며 "추가적인 등급 하향조정 가능성이 높다"고 진단했다.
또한 미국과 일본, 프랑스 등 주요 선진국가들에 대한 등급 및 등급전망 조정 가능성도 상존하고 있어 면밀한 모니터링 필요하다는 분석이다.

국제금융센터의 우희성 이코노미스트는 "GIIPS 국가뿐 아니라 S&P의 일본 신용등급 하향조정 임박 가능성 시사, 피치의 미국 신용등급 전망 조정 가능성, 프랑스 신용등급 하향조정 가능성 등 당분간 신평사들의 등급평가로 인한 금융시장 불안 가능성이 상존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이어 우희성 이코노미스트는 "무디스의 헝가리 신용등급 강등 등 유로존 위기가 동유럽권으로 전이되고 있는 양상에 대해서도 주목할 필요가 있다"고 덧붙였다.
그는 또한 긴축정책에 대한 성실한 이행에도 불구, 글로벌 경기전망 악화로 경제성장률 전망 악화라는 부정적 면이 대두되고 있음을 우려했다.
◆ 포르투갈, 헝가리, 이집트 등 무더기 등급하향
지난 24일 국제신용평가사인 피치는 포르투갈의 신용등급을 기존 'BBB-'에서 'BB+'로 하향조정했으며, 등급 전망도 '부정적'으로 제시해 추가 강등 가능성 마저 열어뒀다.
피치는 대규모 재정 불균형과 높은 부채 수준, 그리고 부정적 거시경제 전망으로 인해 포르투갈이 투자 등급을 유지하기에 부적격한 것으로 판단했다고 설명했다.

무디스의 경우 이미 지난 7월 포르투갈의 신용등급을 'Baa1'에서 'Ba2'로 강등한 바 있으며, S&P는 10월 포르투갈의 현재 등급인 'BBB-'를 재확인했다.
우 이코노미스트는 "포르투갈의 대규모 재정불균형과 전 분야에 걸친 과도한 부채, 부정적 거시경제 전망으로 더 이상 투자등급에 적합하지 않은 것으로 평가된다"고 설명했다.
그는 또 "(포르투갈) 정부가 긴축목표 달성을 위한 강력한 의지를 갖고 있으나, 경기침체로 재정적자 감축 목표 달성이 어려워지고 은행 자산의 질도 악화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한편, 24일에는 여타 국가들에 대한 다른 신평사들의 등급 하향도 이어졌다.
이날 무디스는 헝가리의 신용등급을 'Baa3'에서 'Ba1'으로 강등했으며, S&P 역시 이집트의 신용등급을 'BB-'에서 'B+'로 하향 조정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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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핌 Newspim] 김동호 김민정 기자 (goodhk@newspim.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