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핌=홍승훈 기자] YG엔터테인먼트가 코스닥에 입성한 가운데 에스엠과 JYP엔터, YG엔터 등 엔터 빅3사의 주식시장내 한판 승부가 예고되고 있다.
K-POP 중심의 신한류 열풍 기대감이 어느때 보다 커진 지금, 일각에선 이들 엔터주 중 일부가 NHN의 성장과 비견되는 '폭풍성장'을 할 것으로 보는 이들도 있을 정도로 기대감이 높다.
YG엔터의 증시 입성으로 한껏 달궈진 엔터주에 대한 증권가 관심과 기대감에 엔터사들이 과연 지속적인 '실적'으로 화답할 지, 과거 반짝 테마주 성격을 벗고 콘텐츠산업으로서의 자리매김을 할 수 있을 지 귀추가 모아지는 상황이다.
◆ YG엔터 상한가로 화답...단기급등 지적도
560대1의 뜨거웠던 청약 경쟁율을 보였던 YG엔터테인먼트가 23일 코스닥에 상장했다. 최근 많아진 시장관심을 반영하듯 이날 개장직후 YG엔터는 상한가에 안착했다. 공모가(3만4000원의 두 배인 6만8000원에 시초가를 형성한 뒤 곧장 상한가로 직행했다.
엔터주를 관심있게 지켜봤다는 투자자문사 한 매니저는 "공모가 대비 오를 것으로 예상은 했지만 기대 이상"이라며 "다만 시초가가 너무 높아 하루 이틀 급등이후 단기급락이 예상된다"고 말했다.
반면 YG엔터 상장 기대감에 전일 가격제한폭까지 올랐던 에스엠과 JYP엔터는 거의 가격제한폭 가까이 떨어지며 전일 상승분을 반납했다. 그럼에도 증시 전문가들은 YG엔터의 상장이 중장기 엔터주 전반에 긍정적인 영향을 미칠 것으로 봤다.
이상헌 하이투자증권 애널리스트는 "신한류 영향으로 일본내 YG엔터의 빅뱅, 2NE1 등 해외 로열티 매출이 본격적인 성장기에 접어들고 있다"며 "종합편성채널 개국으로 콘텐츠 수요가 늘어나는 것도 우호적으로 작용하고, 수익성이 높은 해외 로열티 매출증가로 올해에 이어 내년 사상최대 실적이 예상된다"고 말했다. 물론 주요 엔터주들에 긍정적인 시각도 유지했다.
김창권 대우증권 애널리스트는 "2000년 에스엠이 정식 상장한 이후 여타 엔터사들이 우회상장 등으로 시장에 진입했지만 YG엔터는 정상절차를 밟아 시장에 들어왔다는데 의미가 있다"고 설명했다. 다만 엔터주라고 다 같은 엔터주는 아니며 정상적인 절차를 밟고 상장된 회사들에 한해 시장관심이 모아질 것이란 말을 강조했다.
그는 이어 "아직은 해외 성과물이 초기단계지만 내년부터 해외시장 점유율이 확대되면서 성장성이 두각을 나타낼 것"이라며 "과거 바람에 불과하던 엔터주가 콘텐츠산업으로서의 자리매김하는 계기가 될 것"이라고 덧붙였다.
◆ "결국 '숫자'로 보여줘야"
반면 콘텐츠 다양성 측면에서 편협성을 드러내는 점, 패밀리즘을 기반으로 한 리스크 등을 YG엔터의 한계요인으로 꼽는 이들도 있다. 최근 빅뱅의 대마초 사건과 같은 소속 연예인에 노출된 기업 리스크가 크다는 지적도 있다.
박지나 현대증권 애널리스트는 "패밀리즘이 긍정적인 면도 있지만 인적 리스크관리 측면에선 실적 불확실성을 높이는 요인으로 작용할 수 있다"고 지적했다.
대부분 펀드매니저들도 비슷한 부분을 우려했다. 투자자문사 한 CEO는 "과거 주먹구구식의 불투명한 경영에서 탈피해 상장사로서 투명한 회계와 숫자를 지속적으로 보여줄 지가 관건"이라고 언급했다.
결국 기대만큼의 숫자, 실적이 나와줄 수 있겠냐는 것이 핵심. 수많은 엔터주들이 단기 재료로 반짝했다 사라진 경우가 많았기 때문이다. 최근 일약 엔터 대장주로 부상하며 시가총액 1조원을 바라보는 이수만의 에스엠 역시 2000년 상장이후 10여년이 지나서야 제대로된 실적이 나오기 시작한 것도 사실이다.
자산운용사 한 펀드매니저는 "중요한 것은 실적이다. 에스엠의 경우 다양한 콘텐츠로 비즈니스 포트폴리오가 다각화됐지만 YG와 JYP의 경우 여전히 부족하다. 결국 드라마나 가수가 대박을 쳐도 손익계산서상에는 돈이 없었던 과거의 기억을 불식시켜줄 지 지켜본 뒤 엔터주에 대한 투자판단을 해도 늦지 않다"고 말했다.
다른 운용사 한 부사장은 "일각에선 한류열풍에 따라 일부 엔터주이 제2의 NHN이 될 가능성을 보는 이들도 있더라"며 "과연 NHN처럼 매년 20~30%의 성장성을 보여줄 수 있을지 아직은 중립 이하로 보고 있다"고 경계했다.
그는 이어 "에스엠과 YG엔터 등 주요 엔터사들의 해외 로얄티 중 90%가 일본에서 창출되고 있다. 유럽과 미국 등 여타 국가들의 경우 가능성은 다들 높게 보지만 이를 실적으로 제대로 연결시킬 수 있을지는 1~2년 두고봐야 알 수 있을 것"이라고 신중함을 당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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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핌 Newspim] 홍승훈 기자 (deerbear@newspim.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