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뉴스핌 이강규 기자] 월가는 지루하게 전개되는 유로존 채무위기 드라마로 이번주에도 심한 변동성을 예고하고 있다.
게다가 추수감사절 연휴로 한산한 거래가 이어지면서 장중 진폭은 더욱 커지고 등락 횟수도 잦아질 것으로 보인다.
수요일(23일) 자정을 기해 시한이 만료되는 미 수퍼 위원회의 예산삭감 협상 진행 상황 역시 주요 지수들을 춤추게 만들 또다른 요인이다.
공화당과 민주당 의원 각각 6명씩, 총 12명으로 구성된 수퍼 위원회는 23일까지 향후 10년에 걸쳐 최소 1조2000억달러의 예산을 덜어내는 재정적자삭감안을 마련해야 한다.
이들이 정해진 시한내 합의안을 도출하지 못할 경우 전방위 무차별 자동 예산 삭감이 시행돼 취약한 경제회복세가 타격을 입게 되지만 부유층 증세를 주장하는 민주당과 지출축소에 초점을 맞춘 공화당은 팽팽한 줄다리기를 계속하고 있다.
증시는 지난 주를 2개월래 최대 주간 손실을 기록한 채 마감했으나 일부 전문가들은 시장이 이미 반등 태세를 갖추었으며, 랠리를 점화할만한 상당한 변수가 존재한다고 지적했다.
텍사스주 오스틴 소재 슈왑의 트레이딩 및 파생상품 매니징 디렉터인 랜디 프레데릭은 "수퍼 위원회가 쓸만한 적자삭감안을 내놓거나 유럽에서 긍정적인 진전이 나올 경우 강세장을 예상하는 트레이더들 조차 깜짝 놀랄만큼 강력한 4분기 랠리를 펼칠 토대가 구축될 것"으로 내다봤다.
그는 그러나 "여기에는 '만약'이라는 큼직한 단서가 달려 있다"고 덧붙였다. 이 시나리오가 실현 되려면 수퍼 위원회의 예산협상 타결이나 유럽상황 개선이라는 필요조건이 충족되야 한다는 뜻이다.
요즘 투자자들이 중요한 위험 척도로 삼고 있는 유럽 국채 이자율은 주식과 예외적으로 높은 상관관계를 보이고 있다.
지난 수 주 동안 주식은 이탈리아, 스페인과 프랑스의 국채 수익률 움직임에 신속히 반응해왔다. 이제 여기에 독일 분트채에 대한 우려가 보태질 수 있다.
미주호 시큐리티스 USA의 선물사업부 디렉터인 척 레츠키는 "지난 수일간 아시아의 현금 투자자들이 다투어 분트채를 매도했다"고 지적하고 "세계에서 가장 안전한 자산 가운데 하나로 간주되는 독일 국채가 지속적인 매도압박에 균열을 일으킬 경우 미국채 역시 앞으로 같은 상황에 처할 지 모른다는 우려가 고개를 들 것"이라고 말했다.
지난 금요일 다우지수와 S&P500지수는 스페인 10년물 국채 수익률이 떨어진데 힘입어 초반 낙폭을 만회한 가운데 장을 마쳤다.
S&P500지수는 지난 주 3.8%의 손실을 기록하며 2개월래 최악의 한 주를 마감했다. 그러나 이 지수는 1200 근처의 50일 이동평균 위에서 마감하며 반등을 위한 발판을 마련했다.
RBC 캐피털 마케츠의 애널리스트인 로버트 슬루이머는 "최근 시장 후퇴는 수개월간 지속될 전반적인 붕괴의 시작이 아니라 10월 급등에 이은 정지의 말미라고 보는 것이 타당하며 조만간 또한 차례의 랠리 움직임이 일어날 것"으로 전망했다.
이번 주에는 월요일 10월 기존주택판매지표, 화요일에는 3분기 GDP 성장전망 예비치가 나오며 수요일에는 내구재주문, 개인소득과 지출 및 신규실업수당청구건수 등이 발표된다.
뉴욕증시는 추수감사절을 맞아 24일 하루 휴장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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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uters/NewsPim] 이강규 기자 (kangklee@newspim.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