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뉴스핌 황숙혜 특파원] 이탈리아 국채가 최근 가파르게 하락한 가운데 인테사 상파올로를 포함한 5개 대형은행이 61억유로(82억달러)의 자금을 추가 확보해야 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지난 9월말 97센트에 거래된 2년물 이탈리아 국채는 최근 92.7센트로 떨어졌다. 최근 10년물 국채 수익률이 7%를 돌파하는 등 가격이 가파르게 떨어져 은행권 자금 압박 수위가 높아지는 양상이다.
이탈리아 국채 최대 보유자인 국내 은행에 유럽 감독당국과 투자자들은 채권 가치를 재평가할 것을 요구하고 있다.
투자 손실은 이미 분기 실적에 고스란히 반영되기 시작했다. 이탈리아 최대 은행인 유니크레디트는 3분기 106억유로의 손실을 기록했다. 유니크레디트는 자본 결손을 채우기 위해 최대 75억유로의 자산을 매각할 예정이다.
한편 유럽 은행은 2700억달러에 이르는 영업권 중 상당 규모를 상각해야 할 것으로 보인다.
유로존의 부채위기를 정확히 예측하지 못한 채 높은 프리미엄에 영업권을 인수했으나 거시경제 여건이 달라진 만큼 자산 가치를 재평가해야 한다는 얘기다.
이에 따라 유럽 은행권의 장부 가치와 수익성 압박이 보다 심화될 것으로 보인다.
과거 은행은 무형자산에 속하는 영업권에 대해 외견상 나타나는 것보다 향후 수익성이 더 강화될 것이라는 주장으로 상각을 회피했지만 감독 강화와 경기 하강에 따라 버티기 힘들다는 것이 업계의 의견이다.
딜로이트의 앤드류 스푸너 회계 파트너는 “유럽 주변국 자산을 집중적으로 매입한 은행일수록 장부가치 평가 절하 부담이 크다”고 전했다.
[뉴스핌 Newspim] 황숙혜 특파원 (higrace@newspim.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