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뉴스핌 황숙혜 특파원] 유로화가 악화 일로의 이탈리아의 부채 위기 우려 속에서 급락했다.
급격히 냉각된 투자심리는 이탈리아 국채 수익률을 사상 최고치로 끌어올린 데 이어 외환시장에 직접적인 파장을 던졌다.
9일(현지시간) 뉴욕외환시장에서 유로/달러는 1.3539를 기록, 2.1% 급락했다. 이는 지난달 10일 이후 최저 수준이다.
유로/엔 역시 105.40엔으로 2% 떨어졌고, 장중 한 때 105.25엔까지 밀렸다.
유로/달러는 내림세를 지속, 1.30달러 아래로 밀릴 것이라는 전망이다.
이탈리아 10년물 국채 수익률이 7%를 훌쩍 넘어서면서 유로화에 하락 압박을 가했다.
이탈리아의 신규 자금 조달 비용이 대폭 상승한 데 따라 국채 발행을 통한 채권 만기 상환이 어려울 것이라는 판단이 외환시장까지 파장을 미친 셈이다.
이날 달러/엔은 77.82엔으로 등락이 미미했다.
경기 사이클에 민감하게 움직이는 영국 파운드화와 호주 달러는 약세 흐름을 보였다. 이날 파운드/달러는 전날 1.6092달러에서 1.5944달러로 하락했다.
이날 6개 통화 대비 달러화 가치를 나타내는 달러 인덱스는 77.939로 1.7% 상승했다. 장중 인덱스는 77.987까지 상승, 1개월래 최고치를 나타냈다.
RBC 캐피탈 마켓의 애덤 콜 글로벌 외환전략헤드는 “베를루스코니 총리의 사임 이후 향방에 대한 불확실성이 투자 심리를 냉각시켰다”고 진단했다.
여기에 그리스의 정치 변수 역시 유로화 하락에 힘을 실었다는 지적이다.
BNP 파리바의 레이 아트릴 외환전략가는 “이탈리아 국채에 대한 투자자 신뢰가 땅에 떨어졌다"며 "이는 고스란히 유로화 하락으로 반영됐다”고 전했다.
유로화는 당분간 하락 압박에서 벗어나기 힘들 것이라는 의견이 지배적이다. 씨티그룹은 유로/달러가 1.2950달러까지 추락할 것으로 예상했다.
[뉴스핌 Newspim] 황숙혜 특파원 (higrace@newspim.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