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뉴스핌 박민선 특파원] 미국 기업들의 3/4분기 실적이 사실상 기대치 이상의 선전을 했음에도 불구하고 주가는 좀처럼 오르지 못하는 모습이다.
S&P500지수에 속하는 회사들은 올해 3/4분기 실적에서 안전한 수준의 성과를 보이는 것은 물론 2008년 금융위기의 공포를 완전히 떨쳐냈다는 평가를 받을 만큼 좋은 실적을 올렸다.
적극적인 비용 절감 노력 등에 힘입어 분기 및 연간 단위에서 훌륭한 수준의 수입과 이윤을 달성한 것으로 분석된다.
8일(현지시간) 골드만삭스 리서치가 S&P500 회원사의 90%가 보고한 회사의 이익 추정치를 바탕으로 분석한 결과 올해 3/4분기 기업 실적은 분기기준으로 새로운 기록을 달성했으며 4개 분기 EPS(주당순이익)의 고점을 찍은 것으로 나타났다.
골드만삭스는 "최근 4개 분기에 94.80달러의 전체 EPS를 초과해 이전 고점인 2007년 2/4분기에 달성했던 91.47달러를 넘어섰다"고 설명했다.

◆ "보이는 '실적'보다 두려운 유럽발 공포"
이처럼 3/4분기 기업실적이 호조를 보이고 있는 점을 고려하면 '주가는 미래 수익을 반영한다'는 주식시장의 원칙을 적용할 경우 주식시장도 오름세를 보여야 한다.
그런데도 미국 벤치마크 지수는 왜 아직 높은 수준으로 돌아오지 않는 걸까? 현재 S&P500은 2년전 고점대비 20% 하회한 수준을 보일 뿐이다.
미국의 뉴욕주식시장은 2007년 두 개의 베어스텐스 헤지펀드의 내부분열을 거치는 동안에 주택버블의 붕괴를 전조로 2008년말 리먼 브라더스의 붕괴 등 대공항 이후 최대 침체를 겪은 바 있다. S&P500은 2007년 10월에 최고점을 기록했다.
이에 대해 헤지펀드 메트로폴리탄 캐피탈의 카렌 파이너만 사장은 "만일 유럽이 그들의 길을 찾아낼 수 없다면 (미국 기업들의) 실적은 기울 수 있다"고 설명했다.
현 시점에서 이렇게 좋은 실적이 나타났음에도 불구하고 투자자들의 입장은 유럽 침체가 미국의 다국적 기업의 미래 이익을 망칠 수 있다는 가능성이 있는 이상 기꺼이 투자에 나서지 않을 것이라는 진단이다.
골드만의 데이비드 코틴 전략가는 연말까지 S&P500지수가 1200선까지 떨어질 것이고 2012년말에는 현재 수준인 1300 부근까지 서서히 오를 것이라고 전망하기도 했다.
기업들은 현금축적을 이어가면서 '바이백'(Buy-back, 되사기)과 배당금을 배포하기 시작했지만 아직까지 더 많은 고용을 위한 비용도 지출 중에 있다. 지난 4일 발표된 미국 고용지표에 따르면 지난달 9%의 실업률을 기록한 바 있다.
밀러타박의 피터 부크바 주식전략가는 "불경기 속에서도 이윤차익을 얻고 통계 수준으로 돌아가 파는 것을 원하는 것이 투자자 아니냐"고 지적하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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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핌 Newspim] 박민선 특파원 (pms0712@newspim.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