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핌=우동환 기자] 10월중 중국이 경착륙을 피할 수 있을 것이라는 기대감으로 신흥국을 중심으로 신용 여건이 개선되면서 신용디폴트스왑(CDS) 시장이 상대적으로 견조한 흐름을 보인 것으로 나타났다.
무엇보다 중국 경제가 연착륙 가능성이 예상되면서 전체 신용시장에 대한 위험도가 줄어든 것으로 평가되고 있어 세계 경제의 중국 경제에 대한 의존도가 커졌음을 시사하고 있다.
이에 따라 10월중 유로존의 경우에는 다소간의 안도감이 반영되며 가파른 CDS 상승세가 진정된 반면 중국을 비롯한 한국 인도네시아 러시아 등 신흥국 CDS는 급등 이후 가파르게 떨어졌다는 평가이다.
특히 한국의 경우 미국이나 유로존 국가들이 신용등급 강등 위기에 처한 반면 전날 국제신용평가사인 피치(Fitch)가 국가신용등급 전망을 상향한 것처럼 대외신뢰도에서 안정감을 찾고 있는 모습이다.
◆ 10월 CDS 서유럽지수 하락, 중국 한국 등 신흥국 강력 개선
7일(현지시간) 시장조사 업체인 마르키트 신용 리서치의 발표에 따르면 유럽 15개국의 부도 위험을 나타내는 아이트랙스 소브엑스 서유럽 지수(iTraxx SovX Western Europe Index)는 9월 340bp에서 10월 말 304bp로 하락했다.
마르키트는 이 지수가 10월 들어 낮아졌지만 전반적인 국가 부도 위기가 해소되고 있다는 신호로 풀이할 수는 없다며 여전히 유럽 위기의 파장이 전 세계로 확산될 수 있다고 지적했다.
마르키트는 "우리는 과거 경험을 통해 서구권 경제의 성장 동력이 멈춘다면 어느 국가도 이같은 영향에서 벗어날 수 없다는 것을 이미 알고 있다"고 밝혔다.
다만 마르키트는 중국 런민은행(PBoC)가 통화정책을 완화할 수 있는 카드를 확보하고 있는 가운데 중국 경제의 연착륙 가능성이 부각되면서 전체 신용시장에 대한 확신이 커진 것으로 분석했다.
특히 지난 10월 인도네시아와 한국, 중국, 말레이시아, 필리핀, 러시아 등 신흥국의 CDS가 강력한 개선 흐름을 보인 것으로 나타났다.
반면 유로존 부채 위기로 신음하고 있는 벨기에와 이탈리아, 아일랜드, 프랑스의 CDS는 상대적으로 크게 악화된 것으로 집계됐다.
비록 유로존 정상들이 그리스에 대한 새로운 해법에 합의하는 데 성공했지만 여전히 세부 사안에 대한 불확실성이 부각되고 있어 유럽 국가들의 CDS에 부담이 되고 있다고 마르키트는 진단했다.
◆ 한국 5년물 CDS 150선 하향, 피치 신용등급 전망 상향
한편 한국의 5년 만기 외국환평형기금채 CDS 프리미엄은 7일 뉴욕시장에서 151bp를 기록하며 전 거래일 대비 5bp 상승했다.
그러나 지난 10월초 위기국면에서 230bp에 육박하며 2009년 이래 2년래 최고치를 기록한 것에 비하면 70bp 가량 대폭 하락한 상태이다.
앞서 피치가 한국의 'A+' 신용등급에 대한 전망을 기존 '안정적'에서 '긍정적'으로 상향 조정했지만 시장의 반응은 덤덤했다.
그리스 채무위기가 이탈리아로 전염될 수 있다는 관측이 나오는 등 유로존 위기에 대한 부담이 시장을 지배하고 있는 것으로 풀이되고 있다.
그렇지만 미국을 비롯한 유럽 선진국가들의 신용등급이 전체적으로 강등되는 현실에서 한국의 신용등급 전망이 상향된 것은 나름의 의미를 부여할 수 있다.
국제금융사회에서 한국의 재정건정성과 대외건전성이 개선되고 있는 것으로 평가되면서 글로벌 자본유출의 위험에서 벗어날 수 있고 투자자들의 신뢰를 받을 수 있기 때문이다.
우리투자증권의 신환종 크레딧 애널리스트는 "한국은행이 한일, 한중간 통화스왑을 확대 체결한 점 등 그동안 상대적으로 취약했던 외환 유동성 문제와 지정학적 리스크 등 이벤트 리스크에 대한 대응능력이 상당히 개선되고 있다고 판단한 것으로 보인다"고 평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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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핌 Newspim] 우동환 기자 (redwax@newspim.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