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핌=이에라 기자] 이번주 미국 국채 투자자들은 720달러 규모의 국채 입찰에 주목할 것으로 전망된다.
미국의 국채입찰 규모가 700억달러를 넘는 규모이고 지난주 그리스 내각 신임안이 가결됨에 따라 다소간 공급 증가와 차익실현 욕구 등으로 다소간 조정을 보일 것으로 예상된다.
그리스 사태 등으로 유로존 위기감이 재촉발되면서 미국 국채로 몰렸던 안전자산 선호 매수세들이 물량을 털어낼 기회를 엿볼 것이기 때문이다.
그렇지만 일본 정부가 8조엔이나 되는 대량 달러매수 개입 이후 넘치는 달러자금을 단기적으로 미국의 국채 매수로 활용할 것으로 보여, 수요쪽 지지요인으로 작용할 것으로 보인다.
이에 따라 그리스의 사태 진정도를 주시하는 가운데 미국의 국채입찰 매수세가 견조할 것인가가 초점이 될 전망이다.
◆ 미국 국채수익률 하락세 지속, 이번주 매물압박 예상
지난주 미국의 국채수익률은 그리스의 신임투표를 앞둔 불확실성이 확산되며 안전자산선호도가 높아진 가운데 하락했다.
지난 4일(현지시간) 뉴욕채권시장에서 미국의 10년만기 국채수익률은 0.039%포인트 하락한 2.0345%를 기록했고, 30년물 수익률은 0.030%포인트 떨어진 3.0916%로 마쳤다.
그리스 총리가 의회 신임투표를 승리하면서 투자자들의 안전자산 선호 현상이 약화될 것으로 보여 주초 미국 시장은 매물압박에 다소 시달릴 것으로 전망된다.
지난주 그리스의 게오르게 파판드레우 총리가 이끄는 내각이 의회에서 재신임을 받았고, 이에 따라 1300억 유로 규모의 2차 구제금융 지원안이 이행될 가능성이 높아진 상태이기 때문이다.
또한 이번주 예정된 720억 달러 규모의 미국 국채 입찰은 공급증가에 따라 국채가격 하락-수익률 상승을 이끌 것으로 전망된다.
이번주 미국 당국은 오는 8일 3년물 320억 달러 규모의 국채 입찰을 할 예정이며, 오는 9일과 10일에도 각각 10년물 240억 달러 규모와, 30년물 160억 달러 규모의 입찰을 시행한다.
◆ 일본 당국 달러매수 개입, 미국 국채 수요 지지 예상
지난주 있었던 일본 정부의 외환시장 개입 자금이 미국 국채 입찰에 일부 수요로 이어질 것이란 분석도 제기되고 있다.
지난 10월 31일 일본 정부는 엔고 저지를 위해 '달러 매수, 엔화 매도' 개입에 나섰는데, 달러매수 규모가 8조엔에 육박하는 것으로 관측되고 있다.
통산 일본 정부의 달러매수 개입 자금은 단기적으로 미국 국채 매수자금으로 활용되는 것으로 파악되고 있어 국채 수요 증가로 이어질 것으로 보인다.
오펜하이머의 채권 트레이더 알란 드 로즈는 "이번주 일본 개입 자금이 미국 국채시장으로 들어올 수 있다"며 "단기적으로 10년물 국채 수익률은 1.95%~2.25% 사이에서 거래될 것"이라고 내다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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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핌 Newspim] 이에라 기자 (ERA@newspim.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