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뉴스핌 황숙혜 특파원] 유럽 부채위기가 악화 일로로 치닫는 가운데 투자등급의 우량기업이 발행하는 회사채가 인기몰이를 하고 있다.
안전자산 선호 심리가 높아진 틈을 타 우량 투자등급 기업이 잇달아 자금 확보에 나서는 모습이다.
4일(현지시간) 딜로직에 따르면 3일 미국 투자등급 기업이 발행한 회사채 규모가 116억5000만달러에 달했다. 올 들어 1일 발행 규모 가운데 10번째로 높은 수치다.
기업별로 광산 업체 엑스트라타가 30억달러 규모의 회사채를 매각했고, 보험사 시그나가 21억달러 물량을 내다팔았다. 의료기기 업체 벡톤 딕킨슨도 5년물과 10년물 회사채를 총 15억달러 규모로 발행했다.
이밖에 치약을 포함한 생활용품 업체 콜게이트 파몰리브와 완구업체 마텔이 각각 10억달러와 6억달러의 회사채를 매각했다.
투자등급 회사채 발행은 지난주 EU의 그리스의 구제금융안이 발표된 이후 폭발적으로 늘어났다.
딜로직에 따르면 지난 10월 27일에만 137억달러의 회사채가 발행됐다. 10월 총 발행액은 452억달러로 집계됐고, 대부분 하순에 집중됐다.
유로존의 부채위기가 고조된 가운데 이들 우량 기업이 반사이익을 얻고 있다는 것이 시장 관계자들의 진단이다. 상당 규모의 현금을 확보한 기관 투자가들 사이에 투자등급 회사채 수요가 강력하게 뒷받침되고 있기 때문이다.
국채보다 기대 수익률이 높고 주식보다 안전하다는 측면에서 우량기업 회사채의 투자매력이 높다는 것이 투자자들의 판단이다.
모간 스탠리의 브라이언 제닝스 채권 헤드는 “기업들에 대한 수합병(M&A) 관련 자금수요가 늘어나는 추세인 데다 저금리를 틈타 저비용에 자금을 확보하려는 움직임이 맞물린 상황”이라며 “당분간 투자등급 회사채 발행이 성황을 이룰 전망”이라고 전했다.
[뉴스핌 Newspim] 황숙혜 특파원 (higrace@newspim.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