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핌=최주은 기자] 박원순 시장이 서울시장으로 당선되면서 한강르네상스 사업이 전면 재검토될 가능성이 높아지고 있다. 이런 가운데 40%가 넘는 높은 기부채납에 개발을 반발하던 여의도 전략정비구역 일대 주민들 역시 개발에 대한 기대치를 낮추는 모습이다.
3일 기자가 찾아간 여의도 일대는 차분하다 못해 적막하기까지 했다.
곳곳에 서울시의 높은 기부채납 비율 요구에 개발을 반대한다는 플래카드가 붙어 있었지만 박원순 시장의 등장으로 개발반대 플래카드는 무용지물이 될 처지에 놓였다.

우선 박원순 시장이 당선되면서 한강르네상스 사업이 전면 재검토한다는 방침을 밝혔고 높은 기부채납 요구에 시민들 또한 개발에 대해 시큰둥하다. 때문에 여의도 전략정비구역 개발이 순조롭게 진행될지 여부에 관심이 쏠리고 있다.
한강르네상스 사업 대상지인 여의도 젼략정비구역은 1구역과 2구역으로 나뉜다. 1구역은 여의나루역 주변 아파트와 원효대교 인근 아파트가 포함되고 2구역은 5.9호선 여의도역 인근 미성아파트와 광장아파트가 대상지이다.
현재 여의도 일대 아파트 가격은 2008년 금융위기 수준으로 떨어져 약세를 보이고 있다.
여의도 인근 중개업계에 따르면 여의도 1구역에 포함된 삼부 아파트 40평형의 경우 13억5000만~13억6000만원까지 거래됐지만 현재는 10억원대에 매매가 가능하다.
삼부아파트 27평형도 2008년 말 9억8000만원까지 거래가 됐던 것이 현재 8억원대 초반에 매수가 가능하다. 진주아파트도 8억에서 8억5000만원대 거래가 가능하다.
2구역의 미성아파트와 광장아파트도 매매가가 적게는 1억, 많게는 3억이 빠져 금융위기 직후 수준으로 가격이 떨어졌다.
여의도 전략정비구역의 개발이 지연되다가 최근 기대감이 더욱 빠지면서 무리하게 대출을 받았던 집주인들이 매도에 나서고 있는 것이다.
1구역 인근 A중개업소 관계자는 “서울 시장이 바뀌어서 개발 계획이 어떻게 될지 가늠하기 힘들게 됐지만 개발을 해야 하는 것은 분명하다”며 “주차장이 협소하고 화장실이 적어 주민들도 불편함을 겪고 있는 상황”이라고 말했다.
B중개업소 관계자는 “여의도가 금융특구로 지정돼 우선 IFC가 완공되면 외국 기업을 비롯한 수요가 넘쳐날 것”이라며 “금융특구 주변에 지은지 40년이 돼 가는 아파트들을 그냥 내버려 두지는 않을 것”이라고 전했다.
하지만 주민들은 한강르네상스 발표로 여의도가 전략정비구역으로 지정된 게 벌써 수년째인데 개발은 시작도 못한 상황으로 큰 기대는 하지 않는다는 반응이다.
진주아파트 사는 한 주민은 “처음엔 개발이 된다고 해서 좋아했는데 개발 얘기가 나온지 4년이 훌쩍 지났다”며 “서울시와 기부채납 문제로 이견이 있었는데 이제는 박원순 시장이 개발을 전면 재검토 한다고 해서 아예 기대를 하지 않고 있다”고 말했다.
또 “주변에 여의도 자이가 재건축 되는 것을 봤지만 재건축 되는 것이 무조건 좋아할 일은 아니다”면서 “추가부담금이 상당한 것으로 안다”고 덧붙였다.
일각에서는 개발이 되려면 시와 주민의 의지가 확실해야 하지만 여의도 일대는 주민의 개발 의지가 다소 약하다는 지적이다. 개발의 필요성은 느끼나 부지가 방대하고 주민들의 요구와 서울시의 이견차가 큰 만큼 개발 속도 또한 늦어질 것은 분명하다는 게 전문가들의 중론이다.
▶글로벌 투자시대의 프리미엄 마켓정보 “뉴스핌 골드 클럽”
[뉴스핌 Newspim] 최주은 기자 (june@newspim.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