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핌=장순환 기자] LG전자가 1조 621억원 적지않은 규모의 유상증가를 결정하면서 이 자금의 용도에 대한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LG전자는 이에 대해 성장기반 확충을 위한 투자재원의 선행적 확보가 목적이라고 밝혔다.
그러나 전자업계 및 주식시장 일각에서는 LG전자가 유상증자가 필요 없을 만큼 현금을 보유하고 있는 상황에서 전격 단행되는 이번 증자에 숨겨진 목적이 있을 것으로 내다본다.
그 첫 가능성으로 주위에서는 증자성공시 마련되는 1조원의 실탄으로 기업 내부 투자보다는 외부의 M&A를 겨냥할 수 있지 않겠느냐는 주장도 제기하고 있다. 스마트폰 소프트웨어 고기능화를 위한 투자자금일 수 있다는 관측이다.
LG전자 최대 약점은 글로벌 메이커 애플이나 삼성전자에 비해 스마트폰 경쟁력이 떨어진다는 것. 스마트 폰 부진이 자사는 물론 그룹 관련사의 실적 둔화를 야기했기에 이 분야에 대한 도약을 항상 갈구했다. 때문에 업계 안팎에서는 LG측의 소프트웨어 관련 기업 및 개발집단에 대한 M&A가능성을 항상 열어두고 있다.
3일 LG전자는 이사회 열어 주주배정 후 실권주 일반 공모 방식으로 증자비율 11.7%, 약 1조 원 규모 유상증자 실행을 결정했다고 밝혔다.
시설자금으로 6380억 원, 운영자금으로 4230억 원이 쓰일 예정이다.
LG전자 관계자는 "이를 통해 LG전자는 스마트폰 등 주력사업 분야에서 흔들림 없는 투자를 지속, 세계적인 경쟁력을 갖춰 조기에 사업주도권을 회복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미래 성장을 위한 투자나 인재 확보도 더욱 공격적으로 추진해 다가올 기회를 선점할 수 있는 기반을 마련할 방침이라는 설명이다.
이에 한 증권사 애널리스트는 "휴대폰(스마트폰)이나 TV 등 가전제품은 대규모 자금이 들어가는 시설투자가 급하게 필요치 않다"며 "3분기말 기준으로 2조 8000억원 가량의 현금성 자산을 보유하고 있음에도 증자에 나서는 것을 이해할 수 없다"고 말했다.
따라서 전문가들은 내부적인 투자가 필요하지 않은 업종의 특성상 경쟁력 향상을 위해 M&A의 가능성이 크다고 전망하고 있다.
대신증권 박강호 연구원은 "회사의 내부적 경쟁력을 올리는 것은 하루 이틀에 가능한 일이 아니다"라며 "외부의 M&A 등을 통해 경쟁력을 올릴 수 있을 것"이라고 전망했다.
다만 아직까지 시장에 구체적으로 나오고 있는 이야기는 없다며 회사 측의 정확한 입장 발표를 지켜봐야 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노근창 HMC투자증권 연구원도 "현재 새로운 사업에 대한 투자는 멈춘 상태"라며 "만약 M&A 등을 통해 새로운 경쟁력을 확보한다면 LG전자의 미래 방향성은 긍정적일 것"이라고 예상했다.
한편, 시장 일각에서 제기된 하이닉스 인수에 대한 가능성은 낮은 것으로 평가됐다.
노 연구원은 "하이닉스는 지금 적자를 내고 있는 상황에서 장기 적자가 누적되고 있는 LG전자가 인수하는 것은 말이 안된다"며 선을 그었다.
박 연구원 역시 "자금의 사용 가능성은 여러가지가 나올 수 있지만 하이닉스 인수전에 뛰어들 가능성이 가장 낮은 것으로 보고 있다"고 말했다.
▶글로벌 투자시대의 프리미엄 마켓정보 “뉴스핌 골드 클럽”
[뉴스핌 Newspim] 장순환 기자 (circlejang@newspim.co.kr)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