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핌=문형민 기자] LG전자는 3일 오전 주식시장에서 돌고있는 대규모 유상증자설에 대해 "조회공시를 받은 상황이므로 오늘 중으로 공시를 통해 입장을 밝히겠다"고만 답했다. 공시전에는 어떤 확인도 할수 없다는 게 회사측 입장이다.
하지만 증권가에서는 LG전자가 적극적으로 부인하지 않는 것을 증자를 결정하기 위한 것이 아니냐고 유추해석하고 있다.
대규모 유상증자를 실행해야할 시급한 이유가 있는 것은 아니지만 최악의 상황을 감안하고 선제적으로 유동성을 확보하려는 것이 아니냐는 추측이 나오고 있다. 최근 일부 중견그룹들도 선제적 유동성확보(추진)에 나섰다가 증시에서 매물압박을 받기도 했다.
3일 증권가를 중심으로 개장 전부터 LG전자가 1조원대의 유상증자를 결정할 것이라는 소문이 돌았다.
이에 LG전자 주가는 10% 이상 급락, 한때 6만 3300원을 기록하기도 했다. 10시 46분 현재 낙폭을 줄여 9.52% 내린 6만 4600원이다.
증권가에서는 LG그룹 계열사에 대한 유상증자설이 끊이지 않았다.
LG디스플레이가 대표적이었다. LCD업황이 장기간 부진한 영향으로 LG디스플레이는 3분기에 4900억원대의 영업손실을 기록했다.
여기에 회사채를 발행하는 과정에서도 어려움을 겪자 시장에서는 LG디스플레이가 투자 재원을 마련하기 위해 유상증자가 불가피할 것으로 내다봤다.
그렇지만 권영수 LG디스플레이 사장을 비롯한 경영진은 유상증자설에 대해 "계획이 없다"며 여러 차례 확인했다.
LG디스플레이는 3분기 실적을 발표하면서 "분기말 현재 현금 및 현금성 자산은 2조 316억원이며, 부채비율은 143% 수준으로 안정적인 재무구조를 유지, 불확실성에 대처할 수 있는 능력을 갖추고 있다"고 밝히기도했다.
최근에는 외신을 통해 LG유플러스가 증자를 계획하고 있다는 보도가 나오기도 했다.
증권사 애널리스트들은 현재로서는 LG전자가 시급히 대규모 유상증자를 할 이유가 없다고 보고있다.
한 증권사 애널리스트는 "LG전자의 유동성이 그리 나쁘지 않고, 유상증자까지 하며 대규모 투자를 실행할 계획도 없다"며 "그렇지만 회사측이 명확한 입장을 나타내지 않아 기다려봐야한다"고 말했다.
다른 증권사 애널리스트는 "LG전자가 적극적으로 부인하지 않는다"며 "내부적으로 검토하는 과정에서 정보가 흘러나온 것 같다"고 귀뜸했다. 증권가 정보망에는 이번 증자설이 회사내부에서부터 나와 주목해야 한다는 말들이 유포됐다.
반면, 또 다른 애널리스트는 "LG전자의 부채비율이 160%이고, LG디스플레이와 LG이노텍은 각각 140%, 250% 수준에 이르러 더 이상 차입을 늘리기 보다는 시장 조달을 검토했을 수 있다"며 "최근 LG전자 신용등급(전망)이 하향 조정돼 차입금리가 높아진 것도 영향을 줄 수 있다"고 설명했다.
LG전자가 이날중 내놓을 공시결과가 재계 관심사로 급부상한 가운데 회사측이 어떤 내용을 발표하더라도 당분가 유동성 확보에 관한 얘기는 계속될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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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핌 Newspim] 문형민 기자 (hyung13@newspim.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