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핌=정지서 기자] 승승장구하던 안철수연구소가 하한가로 돌아섰다. 10.26 서울시장 보궐선거를 하루 앞두고 관련주들의 움직임도 하루가 다르게 변하고 있는 가운데 특히 안철수연구소를 둘러싼 투자자들의 속내 역시 오락가락 하는 모습이다.
25일 유가증권시장에서 안철수연구소는 전 거래일 대비 15.0% 하락한 8만 5000원으로 거래를 마감하며 하한가 종목에 이름을 올렸다. 전날 상한가를 기록하며 10만원 고지를 달성했던 안철수연구소는 이날 장 시작과 동시에 급락하는 모습을 보였다.
전날 안철수연구소는 시가총액 1조원을 돌파했다. 이날 하한가를 기록하며 시가총액은 8512억원 수준으로 줄어들었으나 여전히 코스닥 시장에서 시가총액 18위를 기록하며 OCI머티리얼즈와 차바이오앤, 메가스터디, 에스엠 등과 어깨를 나란히 하고 있다.
앞서 지난 3월 15일 1만 6500원으로 최저가를 기록했던 안철수연구소는 이달 초 3만 7900원에 불과했으나 단 20일만에 무려 8만원을 넘어선 것.
이같은 안철수연구소의 성장세에 대한 의견은 시장 전문가들 사이에서도 분분하다. 하지만 최근들어 정치테마주로 분류되며 급격한 거래량을 기록한만큼 기업의 내재가치에 비해 고평가되고 있다는 데 의견이 모아지고 있다.
익명을 요구한 A증권사 애널리스트는 "선거와 맞물려 테마주로 선정된 것이 주가상승을 크게 견인했다"며 "상승세인 경영실적을 고려하더라도 다소 지나친 주가 흐름"이라고 밝혔다.
그는 "안철수라는 이름의 프리미엄을 고려하더라도 시가총액 가치를 5000억원 이상으로 보기에는 무리가 있다"며 "주가수익비율(PER) 역시 최대 22배 이상 보이는 힘들다"고 덧붙였다.
현재 시장 전문가들이 추정하는 올 한해 안철수연구소의 실적인 영업이익 100억원, 매출액과 순이익은 각각 1000억원, 100억원 수준이다. 예상 EPS가 1000원을 소폭 웃돌고 있어 올해 예상 EPS로 계산하면 안철수연구소의 25일 종가 기준 PER는 80배를 넘어선다. 지나친 주가흐름이란 분석이다.
B증권사 애널리스트는 낮은 외인비중을 주목했다. 코스닥종목임을 감안 하더라도 비슷한 시가총액을 가진 메가스터디나 에스엠, OCI머티리얼즈에 비해 지나치게 낮기 때문이다.

그는 "현재 안철수연구소의 외국인 비중이 채 1%가 안된다"며 "정치테마주이고 정보보안 관련 주임을 고려해야 하지만 이는 지나치게 개인 중심으로 거래가 진행된다는 이야기"라고 지적했다.
결국 개인투자자들의 주된 투자종목인 만큼 향후 추가 급등락 현상이 이어질 수 있다는 것이다.
그는 "최근 외국인들이 사흘연속 사자세를 보이긴 했지만 주목할만한 거래량은 아니"라며 "기관이 꾸준히 내다팔고 있어 개인 말고는 주가 급락시 안전판이 없는 상황"이라고 언급했다.
물론 기업이 성장세를 보이고 있어 향후 실적 개선세가 기대된다는 분석도 제기됐다.
C증권사 애널리스트는 "스몰캡 담당 애널리스트들 중에서도 안철수연구소를 커버하는 곳이 그리 많지는 않은 편"이라며 "하지만 정보보안 업황의 중요성과 최근 기업의 성장세를 고려해 앞으로 예의주시하는 증권사가 많아질 것"이라고 언급했다.
이날 안철수연구소는 위험 사이트 접속 차단 신기술인 '콘텐츠 검사 장치와 악성코드 관제 장치 및 이를 이용한 콘텐츠 검사 방법'이 국내 특허를 획득했다고 공시했다. 이같은 개별 재료보다는 최근 정치테마주로서의 주목도가 더욱 높지만 기업이 가진 내재가치도 적은 편은 아니라는 분석이다.
앞서 언급한 한 애널리스트는 "안철수연구소는 코스닥 기업들 중 점점 주목도가 상승하고 있는 기업 중 하나"라며 "뚜렷한 기업 성장세에도 불구하고 현재로서는 선거철을 맞이한 거품이 심해 당분간은 추격매매를 자제하며 주가 흐름을 좀 더 지켜보는 것을 추천한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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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핌 Newspim] 정지서 기자 (jagi@newspim.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