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핌=이강혁 기자] 국내 자동차 시장의 친환경 디젤 승용차 바람이 거세다. 환경에 대한 사회적 인식이 높아지고 있는데다 고유가까지 맞물리면서 수요가 폭발적으로 증가하고 있는 것.
업계에서는 승용차 시장이 기존 가솔린 모델과 함께 당분간 '클린 디젤'로 방향을 잡을 것으로 보고 있다. 하이브리드는 아직 소비자 인식이 대중적으로 형성되지 못한데다, 전기차 개발은 인프라 측면에서 갈 길이 멀다는 판단이다.
업계 관계자는 "디젤 승용차가 몇 년 전까지는 소음 문제 등 승차감이 떨어진다는 인식으로 외면받았다"면서 "하지만 첨단 엔진다운사이징 기술이 적용되면서 연료효율성은 물론 환경과 승차감 모두를 만족하는 다양한 모델로 소비자 선호도를 높이고 있다"고 말했다.
17일 업계에 따르면 국내 디젤 승용차 바람은 수입차가 주도하고 있다. 특히 소비자들의 디젤 승용차 선호도가 높은 유럽계 수입차들의 공세가 매섭다.
서유럽 승용차 시장에서 클린 디젤차 점유율은 절반 수준을 훌쩍 넘어섰다. 2008년 기준, 52.7%다. 프랑스와 벨기에에서는 70% 이상의 판매점유율을 보이고 있다.

국내 수입 디젤 승용차는 폭스바겐과 BMW가 이끌고 있다. 폭스바겐은 전체 판매량 가운데 디젤차 점유율이 90% 수준이다. BMW는 상반기 판매한 차량 두 대 중 한 대가 디젤차다.
메스세데스 벤츠와 아우디도 디젤 승용차 판매 비중을 서서히 끌어올리는 중이다. 벤츠는 올해 상반기 디젤 승용차 판매 비중을 15%까지 높였다. 아우디도 지난해 16% 수준의 디젤 승용차 판매량을 올 상반기 23%까지 올려놨다.
수입차 업계 관계자는 "친환경 디젤 승용차의 선두격인 폭스바겐은 최근 최첨단 클린 디젤 기술을 대대적으로 홍보하며 판매를 늘려 나가고 있다"며 "유럽계 수입차들이 앞선 디젤차 기술로 SUV보다는 디젤 승용차에 포커스를 맞춰 바람몰이를 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국산 디젤 승용차도 잰걸음을 옮기고 있다. 수입차에 비해 다양한 모델을 내놓지는 않고 있지만 현대차를 중심으로 해외시장과 국내시장 공략을 위한 디젤 승용차 출시가 이어지고 있는 것.
현대차는 최근 선보인 i40를 중심으로 디젤 승용차를 대폭 늘려간다는 계획이다. 이미 유럽에서 엑센트에 친환경 디젤엔진을 적용해 검증을 거친만큼 해외시장은 물론 국내시장에서도 디젤 승용차의 점유율을 높여가겠다는 판단이다.
최근 국내에서 사전계약에 들어간 i30도 최고출력 126마력의 1.6디젤엔진을 얹은 모델이다.

현대차의 친환경 디젤 승용차 기술은 유럽시장에서도 각별한 관심을 보일 정도로 발전한 상태다. 단적으로 i40에 탑재된 1.7 VGT 디젤엔진은 독일차의 자랑이던 엔진 다운사이징 기술을 적용시켜 2.0리터급 엔진을 1.7리터급으로 개발했다.
i40 1.7 VGT 엔진은 동급 세계 최고 수준의 출력과 연비 경쟁력도 갖췄다. 그러면서 독일차의 자랑이던 정숙성까지도 확보했다. 이미 기술은 동급 수입 디젤차를 뛰어넘었다는 평가다. 리터당 18km라는 연료 효율성을 갖추고 엄격한 유로5 배기규제까지 만족시켰다.
현대차 관계자는 "디젤 승용차에 관심이 없던 미국시장에서도 친환경 디젤차 바람은 불고 있다"며 "연료효율성이 높은 디젤차 판매가 앞으로 크게 늘어갈 것으로 보고 이에 대한 대응을 하고 있다"고 말했다.
한편, 디젤 승용차에 크게 관심을 보이지 않던 다른 국산차도 소비자 요구가 더 높아지면 디젤 모델을 내놓겠다는 계획이다. 단적으로 기아차는 프라이드 디젤 모델을 곧 내놀 것으로 알려졌고, 한국GM도 유럽 수출용 아베오에 디젤 엔진을 탑재한 만큼 국내 투입을 고려 중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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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핌 Newspim] 이강혁 기자 (ikh@newspim.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