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핌=이강혁 기자] "현대차는 가능한데 우리는 안되나." "라이벌은 토요타가 아니라 현대차다"
세계 최대 완성차 업체인 폭스바겐그룹 빈터콘 회장의 불호령(?)이 자동차업계의 화제다.
빈터콘 회장은 최근 열린 독일 프랑크푸르트모터쇼에서 현대차의 유럽 전략차 i30를 구석구석 살핀 후 이 같은 발언으로 폭스바겐 담당임원들을 질책했다.
빈터콘 회장은 이보다 앞서 한 언론과의 인터뷰를 통해 "라이벌은 이제 토요타자동차가 아니라 현대차"라고 강조, 현대차의 글로벌 위상을 짐작케했다.
세계 자동차의 선두주자인 독일차. 그중에서도 단연 돋보이는 폭스바겐이 현대차를 두려운 경쟁상대로 꼽고 있는 것. 현대차의 기술개발 속도가 예사롭지 않다고 보기 때문이다.
실제 현대차는 하이브리드 등 친환경차 개발에 박차를 가하는 가 싶더니, 최근에는 '꿈의 변속기'로 불리는 10단기어 개발에도 착수했다.
독일차와의 맞대결에서 상대적으로 취약했던 친환경 디젤차 개발에도 적극적으로 나서고 있다.
특히 승용차 시장에서 현대차의 친환경 디젤차는 최근 독일차의 가장 두려운 상대로 떠올랐다.
폭스바겐은 물론 벤츠, BMW 등 유수의 브랜드가 친환경 디젤 승용차를 앞세워 판매량 상승을 이끌어왔기 때문이다.
현대차는 최근 선보인 i40를 시작으로 디젤 승용차를 대폭 늘려갈 계획이다. 이미 엑센트에 친환경 디젤엔진을 적용해 검증도 거쳤다.
이제 독일차와 견주어도 손색없는 기술력을 보유했다는 게 현대차의 판단이다.
단적으로 i40에 탑재된 1.7 VGT 디젤엔진은 유럽시장에서도 각별한 관심을 보이고 있다. 독일차의 자랑이던 엔진 다운사이징 기술을 적용시켜 2.0ℓ급 엔진을 1.7ℓ급으로 개발했다.
i40 1.7 VGT 엔진은 동급 세계 최고 수준의 출력과 연비 경쟁력을 갖췄다. 그러면서 독일차의 자랑이던 정숙성까지도 확보했다. 이미 기술은 동급 수입 디젤차를 뛰어넘었다. 리터당 18km라는 연료 효율성을 갖추고 엄격한 유로5 배기규제까지 만족시켰다.
현재 서유럽의 승용차 시장에서 친환경 디젤차 점유율은 절반 수준을 훌쩍 넘어섰다. 2008년 기준, 52.7%다. 프랑스와 벨기에에서는 70% 이상의 판매점유율을 보이고 있을 정도다.
디젤 승용차에 관심이 없던 미국시장에서도 친환경 디젤차 바람은 불고 있다. 시장수요는 2007년 2만3000대 수준에서 2010년에는 8만대 수준까지 비약적 성장세를 기록 중이다.
현대차가 친환경 디젤차 분야에서도 속도를 내는 이유다.
회사 관계자는 "승용쪽 친환경 디젤엔진은 독일 메이커와의 대결에서 결코 뒤지지 않은 수준의 경쟁력을 갖추고 있다"면서 "향후 해외 수출 부분에서 경쟁력을 가질 수 있도록 디젤차 연구개발에 더욱 박차를 가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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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핌 Newspim] 이강혁 기자 (ikh@newspim.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