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핌=황의영 기자] 코스피 지수가 5% 넘게 급등하며 1730선을 되찾았다. 나흘 만의 반등이다.
유럽 재정위기가 완화될 것이란 기대감이 투자심리를 안정시켰다. 간밤 유럽과 미국 증시는 유럽재정안정기금(EFSF) 확대를 통한 재정위기 해소 기대감에 모처럼 상승 마감했다.
단기 급락에 따른 저가 매수세가 유입된 점도 호재로 작용했다. 수급 측면에서는 외국인이 나흘만에 '사자'로 돌아서며 지수 상승을 견인했다. 개인이 차익실현 매물을 쏟아냈지만 방향을 바꾸진 못했다.
27일 코스피 지수는 전날보다 83.00포인트(5.02%) 오른 1735.71로 장을 마쳤다. 지난달 16일(86.56포인트)에 이어 역대 네 번째로 큰 상승폭을 기록했다.
출발부터 분위기가 좋았다. 유럽 재정위기가 봉합 수순에 접어들었다는 안도감에 코스피는 1700선으로 갭 상승하며 출발했다. 개인 매물이 지수를 압박했지만, 오후 들어 외국인 매수세가 강화되면서 상승폭을 확대, 1730선 위로 올려놓았다.
삼성증권 박승진 연구원은 "지난 사흘 간 지수가 빠진 부분을 어느정도 되돌렸다"며 "유로존에서 EFSF 레버리지안, 유럽 은행 자금 조달 등에 대한 소식이 나오면서 재정위기에 대한 우려감이 일정 부분 해소된 것"이라고 진단했다.
박 연구원은 "오늘 밤 있을 독일, 그리스 총리의 정상회담과 29일 열리는 독일 의회의 EFSF 증액 합의 결과에 따라 지수 흐름이 갈릴 것"이라며 "당분간은 박스권 흐름을 보일 전망"이라고 내다봤다.
외국인과 기관이 각각 1707억원, 221억원가량 주식을 사들였고 개인은 3227억원어치 팔아치웠다. 프로그램 매매에서는 차익, 비차익 모두 매수를 기록, 총 2200억원 매수 우위를 나타냈다.
업종별로는 통신(-0.18%)을 제외한 전 업종이 급등했다. 운송장비와 은행, 화학, 의료정밀, 유통 등이 5~7% 치솟았고 전기전자(IT), 철강금속, 기계, 증권, 보험 등도 강하게 반등했다.
시가총액 상위종목들도 모처럼 함박 웃음을 지었다. 현대중공업이 11% 이상 급등한 것을 비롯해 삼성전자, 현대차, 현대모비스, 포스코, 기아차, LG화학, 신한지주 등 대부분의 시총 상위주들이 오름세를 보였다. 반면 SK텔레콤은 1.61% 하락했다.
이날 상한가 19개를 포함해 740개 종목이 올랐고, 하한가 3개 등 133개 종목이 내렸다. 60개 종목은 보합을 기록했다.
한편, 코스닥 지수도 나흘 만에 급반등했다. 이날 코스닥 지수는 전날보다 23.86포인트(5.83%) 상승한 433.41로 장을 마감했다. 이는 연중 최고 상승폭으로, 2008년 11월21일(6.25%) 이후 가장 높은 수준이다. 외국인이 265억원 순매수했고, 개인과 기관은 각각 30억원, 139억원 순매도했다.
모든 업종이 오름세를 보였다. 출판매체복제와 운송장비부품이 각각 9.87%, 8.76% 뛰었으며, 반도체, 제약, 종이목재, 디지털컨텐츠, 인터넷, 오락문화, 기계장비 등도 6~8% 급등했다.
시총 상위주 중에선 서울반도체와 씨젠이 10% 이상 올랐고, 젬백스와 차바이오앤은 가격제한폭까지 치솟았다. 셀트리온과 다음, CJ오쇼핑, 네오위즈게임즈, 포스코켐텍 등도 상승 가도를 달렸다.
이날 코스닥시장에선 상한가 34개를 비롯해 864개 종목이 상승했으며, 하한가 7개 등 122개 종목은 하락했다. 44개 종목은 보합권에 머물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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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핌 Newspim] 황의영 기자 (apex@newspim.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