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핌=최주은 기자] 용산역세권개발 최종 우선 협상대상로 삼성물산(사장 정연주)이 국내 건설업계 맏형인 현대건설을 누르고 선정됐지만 개운치 않은 이번 시공사 선정 과정을 놓고 논란의 불씨가 확산될 조짐이다.
용산역세권개발 사업 우선 협상대상자로 선정된 삼성물산은 앞서 토지대금 조달 문제를 놓고 시행사 코레일측과 팽팽한 신경전을 벌이다 경영권 포기를 선언하고 나서 업계와 시장에 적지않은 파장을 불러 일으킨 바 있다.
일각에서는 당시 삼성물산이 CI(건설출자사) 주관사격 역할을 주도하며 코레일과 토지대금 마찰을 빚어 막대한 책임이 따르는 경영권은 포기하면서도 정작 본 사업 시공사 자격으로 참여하는 끈을 놓지 않아 업계의 따가운 눈총을 피해가기 어렵다고 지적했다.
삼성물산은 토지대금 조달을 위한 지급보증 문제를 놓고 코레일측과 갈등을 빚어오다 자산관리회사(AMC)인 용산역세권개발(주)로부터 강제 퇴출 당한 바 있다.
하지만 삼성물산이 경영권을 포기한 채 단순 출자사 명목을 유지하다 이번 랜드마크빌딩 시공사로 선정됐다.
삼성물산은 퇴출 이후에도 출자사로만 명목을 유지하면서도 건설사 중 최대주주라는 이유로 이사회에 참석하며 사업에 관여해왔고 이번 랜드마크빌딩 시공사 선정으로 다시 핵심으로 거듭났다.
사업이 지지부진하자 슬그머니 발을 뺐던 삼성물산이 땅값 납부 유예, 이자감면, 유상증자 등 회생카드가 제시되면서 사업에 다시금 적극적 입장을 취하게 된 셈이다.
삼성물산이 용산역세권개발 우선협상대상자로 선정됐지만 일부 건설사는 시공업체 선정 과정의 공모조건을 인정할 수 없다며 용산역세권개발 측에 항의서한을 보낸 것으로 알려졌다.
이에 대해 건설업계는 시공사 선정 과정에서 건설사 한 곳에 시공물량을 몰아주는 방식의 공모조건과 PF 개발 사업 출자사에 시공 우선권을 주는 업계 관행을 무시한 사안 등에 대해 논란의 여지가 될 수 있다고 보고 있다.
또 사업성과 관련해서도 당장 서부이촌동 주민의 막대한 보상비를 놓고 서울시와 주민간 이견차가 커 난항이 예상된다. 서부이촌동 보상문제는 용산국제업무지구 개발사업의 최대 난제로 꼽히는 사안 중 하나다.
이외에도 단기간 대규모 공급에 따른 공실 등은 우려되는 사안이다.
익명을 요구한 증권사 한 관계자는 “용산국제업무지구는 보상비 문제와 대규모 공급에 따른 공실 등 사업성이 관건"이라며 "건물 선매각 등을 통한 외국자본 유치가 선제되지 않은 점이 아쉽다"고 전했다.
삼성물산이 용산역세권개발의 시공권을 거머쥐게 됐지만 시공사 선정과정과 서부이촌동 보상 문제 등으로 한동안 업계 안팎의 잡음이 예상된다는 게 업계 관계자들의 중론이다.
삼성물산이 각종 난항 속에서 자사가 제시한 공기를 정확히 맞춰야 하는 만큼 성공적으로 착공할 수 있을지 여부에 대해 업계 관계자들의 귀추가 주목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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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핌 Newspim] 최주은 기자 (june@newspim.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