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핌=강필성 기자] 국내 엔터테인먼트 사업 현재를 논할 때 빼놓을 수 없는 인물이 있다. 바로 이미경 CJ E&M 총괄 부회장(사진)이다. 무려 15년간 그룹 엔터테인먼트 분야에서 꾸준히 활동해온 이 부회장은 최근 CJ E&M의 출범 이후 본격적인 경영행보에 나서 주목된다.
15일 업계에 따르면 최근 CJ E&M의 행보는 괄목 할만하다. 지난해 3월 CJ 엔터테인먼트6개 계열사가 합병해서 출범한 CJ E&M은 영화, 공연, 케이블TV, 게임 등 콘텐츠산업 전반을 아우르는 종합콘텐츠기업으로서 자리매김하고 있다.
올해 영화 ‘써니’, ‘트랜스포머3’ 등을 제작, 배급해 히트시켰고, 방송 ‘코리아 갓 탤런트’, ‘오페라스타’ 등으로 케이블TV 컨텐츠의 위력을 과시했다. 지난해 방송계 최대 이슈가 됐던 슈퍼스타K의 세 번째 시리즈도 호평을 받으면서 방영 중이다.
시장의 평가도 긍정적이다.
우리투자증권 박진 연구원은 “게임 부문의 부진에도 불구하고 3분기 영업이익은 367억원으로 양호한 실적이 예상된다”며 “이는 방송 부문과 영화 부문의 호조세에 기인한 실적”이라고 분석했다.
이같은 CJ E&M의 선방의 배경에는 이 부회장이 자리하고 있다. 이 부회장의 경영철학은 ‘혁신’, ‘집중’, ‘확대’로 집약된다.
이 부회장은 이재현 CJ그룹 회장의 누나로 CJ그룹 내부에서는 엔터테인먼트의 ‘통(通)’으로 일컬어진다. 오너가의 일원이라기보다는 전문경영인에 가까운 관록과 능력을 보유했다는 평가다. 실제 그의 넓은 연예계 인맥이 화제가 되기도 했을 정도.
단적으로 이 부회장의 CJ그룹에 가지고 있는 지분은 미미하다. 지주회사 CJ의 지분은 고사하고 CJ E&M에만 0.15%의 지분을 보유했을 뿐이다.
하지만 CJ그룹 내 이 부회장의 입지는 결코 적지 않다. 하대중 CJ 대표이사가 지난 2월 CJ E&M 대표이사로 갑작스럽게 자리를 옮긴 것도 이 부회장의 의지로 풀이되고 있다. 하 사장은 이 부회장의 오랜 측근으로 1998년 국내 최초의 멀티플렉스 CJ CGV의 초대 사장을 역임한 바 있다.
이 부회장은 최근 한류 콘텐츠의 글로벌 진출 확대를 독려하는 중이다.
CJ E&M의 음악공연부문은 지난달 라이선스 뮤지컬 ‘맘마미아’를 중국판으로 제작해 수출한데 이어 뮤지컬 ‘미녀는 괴로워’를 올해 10월 일본에서 한국어 버전으로 공연한다. ‘미녀는 괴로워’는 일본, 한국에 이어 내년초 중국에서도 공연될 예정으로 일본-중국-한국을 묶는 ‘ONE ASIA MARKET’의 첫 사례가 될 전망이다.
다만, 이 부회장의 CJ E&M 경영이 늘 순탄한 것만은 아니다. CJ E&M출범 초기부터 매출의 25%를 담당하고 있는 게임부분이 대표게임 서든어택의 재계약 협상 문제가 불협화음을 내면서 갈등을 빚었던 것.
결과적으로 경쟁사인 넥슨과 공동 퍼블리싱하는 것으로 원만하게 합의를 이뤘지만 당시 가입자의 이탈로 CJ E&M이 받은 충격은 만만치 않았다.
또 매출의 절반 이상을 올리는 CJ E&M의 방송부문도 치열한 경쟁이 예고되고 있다. 연말 본격화되는 종편사업자들의 공격적인 광고영업이 케이블PP의 광고영업에도 악영향을 미칠 수 있기 때문이다.
이재현 회장과 함께 15년 동안 1조 5000억원 이상을 투자하며 국내 미디어사업을 재편해온 이 부회장의 CJ E&M을 통한 새로운 도전이 이번에도 성공할지 미디어산업 종사자들은 지켜보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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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핌 Newspim] 강필성 기자 (feel@newspim.com)












